알라딘

헤더배너
불변의 법칙 띄어쓰기 경주 내전, 대중 혐오, 법치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하드 SF의 거장 그렉 이건 단편집"
대여금고
그렉 이건 지음, 김상훈 옮김 / 허블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매일 아침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나는 남자가 있다. 어제는 다이아몬드를 거래하는 보석상이었고, 이틀 전에는 벽돌공이었으며, 그 전날에는 남성복 판매원이었다. 어떻게 한 숙주에서 다른 숙주로 옮겨 다니는지, 그 자신 말고 또 이런 삶을 살고 있는 다른 누군가가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 다만 숙주들은 1951년 11월에서 12월 사이에 태어났으며, 모두 같은 도시에 살고 있다는 사실만이 분명할 뿐이다. 지난 22년 동안 시내 중심가에 있는 번호 자물쇠식 대여금고 안에 자신이 1968년부터 옮겨 다녔던 숙주들의 이름, 주소, 생년월일을 정리한 기록을 보관하고 있지만, 태어난 시기와 거주지를 제외하고는 숙주들 사이에는 어떤 뚜렷한 편향이나 패턴을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펄먼 정신의학 연구소의 간호사가 되어 그곳에서 한 남자를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리고 떠오른 어렴풋한 가설은 대여금고 속 기록에 적힌 숙주들과 그 사이의 전율할 만한 비밀을 암시한다.

‘작가들의 작가’, 하드 SF의 거장 그렉 이건의 새 단편집이 출간되었다. 유전공학, 나노과학, 위상수학, 고전물리학, 양자역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1990년대 초중반의 중단편들을 담은 이 책은 그가 데뷔 이후 첨단 과학 연구의 성과를 서사의 형태로 독자에게 전달하는 ‘전도자’로서의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해 왔음을 증명한다. 마인드 업로딩을 통해 가상 공간에서 육체의 속박을 벗어던지고 자의식을 가진 소프트웨어가 된 인류를 통해 인간의 정체성을 묻는 <유괴>, 우생학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블랙코미디처럼 풀어낸 <유진> 등 수록된 작품마다 인류 상상력의 최전선에 서 있는 거장의 압도적인 서사의 힘을 느낄 수 있다. 표제작 <대여금고>는 SF의 ‘하드함’이라는 지점에서 작가의 다른 작품들과는 뚜렷한 차별점을 갖는데, 작가 테드 창은 “하드 SF 그 너머의 서정으로 나아간다.”고 평했다. - 소설 MD 박동명
이 책의 한 문장
내게는 소박한 꿈이 하나 있다. 이름을 가지는 꿈이다. 오직 하나뿐이고, 죽을 때까지 내 것인 이름. 그게 어떤 이름인지는 모르지만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내가 이름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므로.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있다"
불변의 법칙
모건 하우절 지음, 이수경 옮김 / 서삼독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변하지 않을 것만 같은 '사랑', '믿음', '우정', '소망' 등의 의미도 시간, 관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기 마련이다. 인간은 심리로 반응하기 때문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인간의 변하지 않는 행동양식'이다. 변화는 우리의 주의와 호기심을 항상 끌어당겨 왔다. 인간의 변하지 않는 행동 방식은 우리에게 커다란 깨달음을 주는 보고라고 할 수 있는데,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창이 되기 때문이다. 여기 모건 하우절이 늘 변화하는 세상에서 '절대 변하지 않는 것들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돈의 심리학>이후 3년 만에 내놓은 모건 하우절의 새로운 역작. <불변의 법칙>에서 저자는 수백 년 전의 세계에서 유의미했듯이 수백 년 후에도 여전히 유의미할 '불변의 법칙'을 23가지로 정리했다. 흥미로운 역사 스토리와 일화들을 통해 인간본성과 행동패턴을 이야기하며, 마치 다큐 소설인 듯 저자 특유의 스토리텔링력으로 재미있게 풀어냈다. 저자는 강조한다. 사람들은 앞으로 무엇이 변할 것인지에 대해 늘 관심을 갖지만,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고. "중요한 것은 변하는 것이 아니라 변하지 않는 것이다" - 경제경영 MD 김진해
이 책을 향한 찬사
"수천 년 동안의 고전들에 담긴 지혜를 지난 백 년 동안의 사례들로 풀어 쓴 책!"
- 김봉진 (우아한 형제들 창업자)

"책장을 덮는 마지막 순간에는 투자 구루와의 유익하지만 즐거웠던 저녁식사가 끝난 아쉬움을 느낄 것이다."
- 목대균 (KCGI자산운용 운용총괄대표)

"과거와 미래 세대를 관통하는 부의 바이블이자 돈의 교과서!"
- 송희구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저자

" 매 챕터마다 경탄하며 읽게 된다. 모두에게 일독을 권한다."
- 오건영 <위기의 역사> 저자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받침구조대> 후속작, 더 탄탄해진 이야기"
띄어쓰기 경주
곽미영 지음, 지은 그림 / 만만한책방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국어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받침을 어렵고 지루하게만 느끼는 아이들을 쉽고 재미있는 '받침 공부 놀이'의 세계로 안내한 <받침구조대>. 곽미영 작가와 지은 작가가 의기투합하여 후속작 <띄어쓰기 경주>로 다시 돌아왔다. 이번 책은 토끼와 거북이의 띄어쓰기 경주 이야기의 틀 안에서 띄어쓰기에 따라 의미와 상황이 달라지는 것을 흥미진진하게 보여준다. 전편보다 더욱 탄탄해진 이야기와 구성, 기발한 아이디어와 재미를 더해 아이와 어른 모두를 단숨에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산신령에게 소원 편지를 보내는 특별한 날,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거북이는 "점점더크게해주세요", 토끼는 "오이가빨리나게해주세요"하고 산신령에게 편지를 보낸다. 띄어쓰기가 적용되지 않은 편지 탓에 거북이는 '왕점'이 생기고, 토끼는 '덧니'가 난다. 우편배달부가 되고 싶은 토끼와 거북이, 그 둘 앞에 놓인 9개의 띄어쓰기 관문을 통과해야만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 거북이는 거북이대로, 토끼는 토끼대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띄어쓰기 관문을 하나씩 통과해 나간다. 그 과정 과정마다 아이디어 넘치는 이야기와 아기자기한 그림, 귀여운 대사로 가득 차 있어서 눈을 떼기가 어렵다. 문법의 규칙이나 설명 하나 없이 키득키득 웃으면서 띄어쓰기를 배울 수 있다는 것. 공부하면서 놀고, 놀면서 공부할 수 있다는 것.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 어린이 MD 송진경
함께 읽으면 좋은 책
받침구조대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8892165

빨간내복야코 맞춤법 절대 안 틀리는 책 1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4498784

그림 일기로 배우는 초등 어휘 생활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4766828

흔한남매 불꽃 튀는 우리말 특별 재정가 세트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2451241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신자유주의의 지배 전략"
내전, 대중 혐오, 법치
피에르 다르도.크리스티앙 라발.피에르 소베트르 지음, 정기헌 옮김, 장석준 해제 / 원더박스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제목인 내전, 대중 혐오, 법치(법을 이용한 지배)는 책이 분석한 신자유주의의 대중 지배 전략들이다. 신자유주의라니, 새삼스럽다. 저무는 시대의 헤게모니를 톺아볼 차례가 된 것인가? 그러나 이 책은 지난 시대의 회고가 아니다. 프랑스의 철학자와 사회학자로 이루어진 네 명의 저자들은 현재 세계에서 벌어지는 파행적 흐름의 원인을 여전히 굳건한 신자유주의에서 찾는다.

책은 하이에크, 미제스, 슈미트 등 대표적인 자유주의 이론가들의 사상을 꼼꼼히 살핀다. 이들의 이론은 단순한 경제, 정치사상에 머무르지 않는다. 신자유주의는 통합적이고 입체적으로 대중의 현실과 정신을 지배하는 기획이다. 그것은 “연합한 과두 지배자들이 국민 일부의 적극적 지지에 힘입어 다른 국민 일부를 상대로 벌이는 전쟁”으로 정의되는 '내전'을 통해, 우매한 다수의 대중에게 그 어떤 결정권도 절대 넘길 수 없다는 '대중 혐오'를 통해, 적을 처단하기 위한 '법을 이용한 지배'를 통해 현실화된다.

책에서 분석한 신자유주의의 이론과 전략들은 직설적이고 선명하다. 이 뚜렷함은 현재 한국 사회에 대한 강렬한 이해로 다가온다. 현실 정치의 무책임한 난도질, 그 속에 들어있는 것은 유해한 순진함이 아니라 명확한 의도일 수도 있겠다는 깨달음이 두려움을 몰고 온다. 우리는 지금 무엇에 지배 당하고 있는가. - 사회과학 MD 김경영
이 책의 한 문장
신자유주의 내전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닌다. 첫째, 이 전쟁은 과두 정치 세력이 앞장서 벌이는 ‘총력전’이다. 이 전쟁은 사회적 권리 축소를 노린다는 점에서 사회적이며, 외국인에게서 모든 종류의 시민권을 박탈하고자 하고 망명권을 제한한다는 점에서 민족적이며, 모든 저항과 비판을 억압하고 범죄화하기 위해 법적 수단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정치적이고 법적이다. 기독교의 영향을 받은 강성 보수주의가 도덕 질서 수호를 내세우며 개인의 권리를 공격할 때, 이 전쟁은 문화적이고 도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