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나폴리 4부작 세트 - 전4권 말이 칼이 될 때 망내인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너와의 우정은 곧 나의 삶이었다"
나폴리 4부작 세트 - 전4권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 / 한길사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싶다"고 말하던 릴라는 완전히 자취를 감춰버렸다. 마치 세상에 존재한 적도 없었다는 듯이. 레누는 60여 년 전 두 사람의 우정이 시작된 순간을 회상한다. 1950년대 나폴리의 가난한 동네, 여성에게 끔찍이도 보수적이었던 그곳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발견했다.

아무 옷이나 걸쳐도 모두의 찬탄 어린 시선을 받고, 별 노력 없이 누구나 원하는 삶을 사는 릴라가 얄밉기도 했다. 릴라의 행운을 빌었지만 질투가 나서 견딜 수 없기도 했다. 서로가 갖지 못한 것들에 대한 열등감으로 치열하게 싸우고 마음에 생채기를 내기도 했지만, 삶이 주는 시련에 무너져 내리는 순간이면 가장 먼저 서로를 찾아 모든 것을 털어놓고 마음을 보듬었다. 그렇게 단단해진 우정에 대하여, 중년이 된 레누는 고백한다. "너와의 우정은 곧 나의 삶이었다"고. 지난 60년간의 일들을 기억이 닿는 한 모두 기록해서 릴라의 흔적이 사라지지 않도록 붙잡아 두겠다고.

'얼굴 없는 작가' 엘레나 페란테. 나폴리가 고향이고 1992년 등단했다는 것과 필명 외에는 어떤 정보도 알려져 있지 않다. "작가에 관한 모든 것은 소설 안에 있다"며 자신을 철저히 감춰온 페란테는 자전 소설로 알려진 <나폴리 4부작>에서 삶의 가장 내밀한 영역을 열어젖혀 거침없이 써내려간다. 누군가의 삶에 이렇게까지 몰입했던 적이 있었던가. 그 열렬하게 빛나는 생의 기록에 매혹되어 밤새 책장을 넘기며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 소설 MD 권벼리
추천의 글
정말 놀랍다! 페란테의 작품을 읽으면 마치 어린아이 때 느꼈던 흥분이 느껴지고, 도저히 책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그리고 당신은 생각하게 될 것이다. '난 지금까지 이런 책을 본 적이 없어!'
-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작가)

'나폴리 4부작'은 절대적인 명작이다. 나는 이 4부작을 완전히 몰입해 읽었고, 책의 노예가 되어버렸다. 릴라와 레누의 삶을 따라가는 걸 제외하고 내가 원한 건 아무 것도 없었다.
-줌파 라히리 (작가)

'나폴리 4부작'의 작가 엘레나 페란테, 이 미스터리한 이름 뒤에 누가 있는 상관없이 두 가지는 명확하다. 그녀는 여성이고 그 누구보다도 나폴리를 잘 묘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녀는 거미가 거미줄을 치듯 풍부한 힘과 묘기로 세계를 창조하고, 우리는 넋을 잃고 그녀의 스타일에 빠져든다.
- 허핑턴 포스트

페란테의 글은 맹렬하다.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여성들의 분노를 지독히도 잘 표현한다. 아내로, 딸로, 엄마로 그리고 친구로서의 분노를 이토록 훌륭하게 표현한 작가를 본 적이 없다. 오랫동안 저 아래 묻혀 있던 분노를 캐내는 것처럼 시원하다.
-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페란테는 현 시대에서 가장 훌륭한 소설가다. 페란테의 목소리는 열정적이고, 페란테의 관점은 파급력이 있으며, 페란테의 시선은 잔인하다.
- 뉴욕 타임스

작품과 모성, 그리고 모성을 다루는 작품 외부에서 벌어지는 투쟁을 반영하는 페란테의 소설은 필연적으로 페미니즘 글쓰기가 이룩한 성취다.
- 더 뉴요커

스웨덴에서 페란테는 프루스트나 톨스토이와 비교된다. 페란테의 거대한 영향력, 복합성, 감정의 활력은 더욱 커져만 간다. 이 모든 것은 나폴리라는 장소와 늘 함께한다.
- 스웨덴 노르스테드트스

미국 여성에게 페란테의 존재는 마치 어린이들에게 해리 포터 정도의 존재다.
- 사라 넬슨 (아마존 편집장)
북트레일러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혐오 시대, 공존을 위한 시민의 교양"
말이 칼이 될 때
홍성수 지음 / 어크로스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지난 몇 년 한국사회에서는 혐오표현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겉으로 드러나는 구도는 간단하다. 한쪽에서는 그것이 혐오표현이라 지적하며 비판하고, 다른 쪽에서는 이러저러한 이유와 상황이 있으니 이것은 혐오표현이 아니라고 반발한다. 억압과 차별을 받는 쪽에서는 설명하지 않아도 그것이 혐오표현이라는 걸 알지만, 다른 처지에 놓인 이들에게는 아무리 설명해도 그것이 혐오표현이라고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가 벌어진다. 그만큼 복잡한 문제다.

법학 연구자이자 관련 이슈를 꾸준히 살펴온 홍성수 교수도 혐오표현을 둘러싼 구체적 현실을 마주할 때면 혼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법과 철학의 논쟁을 넘어 해당 표현이 쓰이는 사회의 맥락, 해당 표현을 말하는 이들과 듣는 이들의 상황에 따라 판단이 달라지고, 대체로 피해를 받는 쪽에 처하는 소수자의 감각과 경험은 머릿속의 짐작보다 엄혹하기 일쑤이니 말이다. 그만큼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책은 그만큼 복잡하고 그만큼 쉽지 않은 상황을 돌파하고 타개해보려는 ‘책임감 있는 사회인’의 고민과 노력의 결과다. 법학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혐오표현 금지와 허용을 둘러싼 논쟁의 근거들을 분석하고, 한국 곳곳에서 벌어지는 혐오표현의 현장을 세심하게 살피고, 단순한 해결책이 아니라 이 문제를 거쳐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자세가 일관되게 펼쳐진다. 차별과 폭력을 넘어 공존으로 나아가는 방법뿐 아니라 태도까지 확인할 수 있는 시민 교양의 훌륭한 사례다. - 사회과학 MD 박태근
이 책의 첫 문장
A:MBC는 동성애와 근친상간을 조장하는 막장 드라마 제작을 즉각 중단하라.

추천의 글
혐오표현은 복잡한 문제다. 그냥 두자니 해가 너무 크고, 무턱대고 막자니 자칫 장독을 깰 수도 있다. 혐오표현은 진보와 보수라는 단순 이분법도 넘어선다. 인권의 현장에서 치열하게 이론적, 실천적 고민을 해온 저자가 이 딜레마를 명쾌하고 정리하고 설득력 있는 대안을 제시한다. 단숨에 읽히는 흡인력과 무릎을 치게 하는 통찰이 번득인다.(조효제, 성공회대학교 교수)

말이 칼이 되는 사회다. 이 책은 혐오표현에 대항해야 혐오의 피라미드를 끊어낼 수 있다고 일갈한다. 표현의 자유로 곡해한 혐오표현을 바로잡아야 한다. 부디 혐오표현을 코너로 몰겠다는 저자의 반격 작전이 성공하길 바란다.(박주민, 국회의원)
북트레일러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13.67> 찬호께이 신작"
망내인
찬호께이 지음, 강초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열다섯살 여중생이 인터넷 익명 게시판의 악의적인 소문과 신상 공개를 견디다 못해 아파트에서 투신한다. 경찰은 자살로 결론짓지만 언니 '아이'는 이 사건은 타살이며 반드시 범인을 찾아 복수하겠다고 다짐한다. 그러나 수소문하여 찾아간 유명 탐정은 온라인 사건은 맡을 능력이 없다며 고사하고, 대신에 신비에 싸인 해커이자 '탐정들의 탐정'이라 불리는 '아녜'를 소개한다. 처음에 '너무 쉽고 재미없는 사건'이라는 이유로 아이를 문전박대하던 아녜는 몇 일 후 '예상 외로 재밌는 사건'이라며 의뢰를 받아들인다. 조사가 진행되고 용의자의 범위가 좁혀질수록 몰랐던 동생의 과거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진실은 저 너머로 향한다.

2년 전, 입소문만으로 장르소설 팬들 사이에서 최고 화제작이 되었던 책이 있다. 바로 찬호께이의 <13.67>이다. 홍콩의 시공간을 온전히 담아낸 이 소설은 일본이나 영미권, 북유럽권이 아닌 나라에도 매력적인 추리소설이 있다는 사실을 강하게 각인시켰다. 2년 만에 신작으로 돌아온 찬호께이는 에필로그를 통해 "<13.67>이 과거의 홍콩을 주제로 한 이야기였다면 <망내인>으로 지금의 홍콩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한다. 흡인력있는 사건 전개는 물론, 해커들의 두뇌 싸움과 벤처캐피탈의 투자를 받기 위한 IT창업 열풍 등 생생한 동시대의 홍콩 사회 묘사가 읽는 재미를 더한다. - 소설 MD 권벼리
작가의 말
<망내인>은 사실 '인간'에 대한 이야기다. 이 작품은 추리소설이므로 미스터리와 트릭이 없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나는 그 외에도 각 인물의 입장과 생각, 그들의 희로애락을 전달하고 싶었다. 추리에서 독자들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끄는 용도로 사용되는 인물도 차마 단순한 '도구적 인물'로 그릴 수 없었다. 그리고 독자들이 그들이 2015년의 홍콩이라는 도시에서 생활한다는 것을 느끼길 바랐다.
이야기 속 인물들은 사회 각 계층에서 왔다. 그들이 홍콩 사람 전부를 대표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여러 계층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줄 수 있었다. 나는 줄거리를 투과하여 그들 각각의 차이를 보여주려 했다(성공 여부는 각자 판단하시길). 예전에 어떤 기자의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과거의 홍콩을 주제로 쓴 <13·67> 이후 지금의 홍콩을 주제로 한 소설을 쓸 생각이 없느냐고. 이 작품이 그 질문에 대한 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2018년, 새 국어 교과서가 온다! "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중1 세트 (전면개정판) - 전3권
김아란 외 엮음 / 창비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2010년 초판 출간 이래 160만부 이상 판매되며 독자의 전폭적 지지를 얻은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시리즈가 2018년 개정 교육과정에 맞추어 새롭게 출간되었다. 개정 국어 교과서는 김애란과 구병모 같은 젊은 작가군의 작품이 교과서에 수록되며, 수록 작품의 70~80% 가량이 바뀐 점이 특징. 작품 읽기 시리즈의 장점은 유지하되, 이와 같은 변화에 발맞추어 구성을 충실히 했다.

원작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시와 소설의 원문을 고치거나 줄이지 않고 수록해 읽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게 한다. 도움말과 독후 활동을 함께 풀어보며 내 삶의 안으로 문학작품을 끌어안을 수 있도록 돕는다. 박완서의 <자전거 도둑>을 읽고 자전거를 들고 도망친 수남이의 행동에 대해 지지와 비판의 입장에서 각각 생각해본다거나,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의 후속 이야기로 기획된 구병모의 <헤살>을 읽고 소년의 삶 속 소녀의 죽음의 의미를 고민해보는 식이다. 읽는 재미가 배우는 기쁨으로 이어지기까지, 시 50편, 소설 10편, 수필 32편이 '독자'를 기다린다.
- 청소년 MD 김효선
이 책의 첫 문장
팔랑팔랑 나비가 날아다니는 것 같다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전면 개정판을 펴내며
이 책은 엮인이들이 9종의 국어 교과서에 실린 소설을 꼼꼼하게 읽은 뒤 단편소설을 중심으로 10편을 선별하여 엮었습니다. 선정된 작품은 '개정 교육 과정'의 성취 기준을 염두에 두고 제1부 '삶과 성장', 제2부 '인물과 갈등'으로 나누어 각각 5편씩 묶었습니다.
이 책은 여러분에게 다양한 경험과 읽는 재미를 함께 제공할 것입니다. 먼저 즐거운 마음으로 소설을 읽고 가벼운 마음으로 뒤에 나오는 '활동'을 풀어보세요. 쉽게 작품의 내용을 파악하는 '활동'부터 자신의 삶에 적용해보는 '활동'까지 다양한데요. 정답만을 요구하지 않고 작품을 즐겁게 읽으면서 내용을 충실히 이해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문제를 풀기 위해 작품을 읽는 것은 아닙니다. 소설의 줄거리를 파악하는 것에서 멈추지 말고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더 나아가 소설을 통해 나는 어떤 깨달음을 얻었는지, 내가 주인공이라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를 고민해 봅시다. 이 과정을 통해 여러분들은 소설을 읽는 진정한 이유를 알아 가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