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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전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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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월요일은 슬프다>

나는 궁금하다

볼품없는 모습으로, 그래서 가장 치열한 모습으로, 세상을 견뎌나가는 모든 가난한 사람들에게 이 부끄러운 시집이 성냥불 같은 온기라도 되기를......

어느 시인의 흙집일기

이제 더이상 세상에 놀라며 살지 않을 생각입니다. 저는 남은 제 삶을 가족들의 삶이 아름다워지는 데 쓰기로 했습니다. 생각의 방향을 돌리니 다행히 고향이 그 자리에서 그대로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세상에 집 하나 가지지 못했다고 자책하며 대도시의 높은 성곽 바깥쪽에서 잠들던 저에게 고향은 작고도 아름다운 마당을 보여주었습니다.

월요일은 슬프다

이틀 동안 출판사로부터 온 교정지 우편봉투를 뜯지 못했습니다. 내 젊은 날이 남긴 말을 만나기가 두려웠던 걸까요. 늘 날이 서 있고 늘 취해 있었던 스무 살 내 말에 내 살이 베이고 내 말에 사람들이 다치던 그때를 만나기가 두려웠던 걸까요. 초판 후 발표한 몇 편을 보태어 이젠 떠나보냅니다. 내가 가장 아팠던 내가 가장 두려웠던 내가 가장 아름다웠던 스무 살을 이제 떠나보냅니다 잘 가라, 나의 빛나는 스무 살. - 개정판 시인의 말

월요일은 슬프다

볼품없는 모습으로, 그래서 가장 치열한 모습으로, 세상을 견뎌나가는 모든 가난한 사람들에게 이 부끄러운 시집이 성냥불 같은 온기라도 되기를…… - 초판 시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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