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 책에서 미국식 자본주의의 이면을 그리고자 했다. 가난한 나라의 시민들이 볼 때 미국은 여전히 '기회의 땅' 이다. ... 이제 우리는 이러한 꿈을 이루기 위해 미국인들이 지불했던 대가를 그려내고자 하며, 다른 나라의 시민들이 우리의 경험에서 교훈을 얻기를 바란다. 미국 자본주의는 심각한 소득 불평등, 영속적인 빈곤, 천박한 소비문화, 치솟는 소비자 빚, 지속적인 고용 불안정이라는 사회적 비용을 지불해왔다. 지난 20년 동안 심화된 소득 불평등은 범죄와 폭력, 과도한 노동, 가족과 공동체의 약화 같은 커다란 사회적 병리를 양산해냈다. 국내 총생산이 지속적으로 늘어났음에도, 오늘날 평균적인 미국인들은 20년 전보다 더 행복하지 않다. 미국인의 평균수명은 세계 선진국 중에서 거의 꼴찌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미국식 자본주의의 모델을 따르는 다른 국가의 지도자들에게 엄중한 경고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