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 수록된 에피소드에는 화 잘 내고, 일방적이며, 비현실적이고, 앞뒤가 맞지 않는 스무 명의 맹자가 있다. 맹자는 흔히 알고 있는 것처럼 보통사람보다 모든 면에서 뛰어나고 우월한 사람만은 아니라는 것이 현재까지의 필자의 생각이다. 우리보다 못한 점도 분명히 많이 있다. 무조건 본받을 필요도 없다.
맹자가 권위를 획득했다고 해서 거기에 눌릴 이유도 없다. 맹자 역시 권위 있는 사람에게 당당하게 도전하지 않았던가. 맹자 역시 필자처럼 도전을 좋아하는 사람이었고 사소한 일에 목숨 거는 사람이었다. 그 사람이나 우리들이나 똑같은 사람일 뿐이다. 그래서 나는 감히 제안한다. 지금부터는 <맹자>를 멋대로 읽어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