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문학은 거대하거나 엄청난 것이 아니다.
놀이터에 있는 그네
할머니의 전라도 사투리
술에 취해 대판 싸우던 뒷집 아저씨
고향집 골목에 있는 석류나무
개장수에게 끌려가며 오줌을 갈기던 똥개
역사의 회오리 속에서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몸부림 친 시민들
그래서 볼품없고 촌스런 것들이다.
그럼에도 촌스러움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
아는 것이라고는 촌스러움밖에 없기 때문이다.
혹여 저 때문에 상처받은 이들에게 용서를 구합니다.
저를 지켜주고 믿어주는 많은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