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절박한 위기에 처한 현대의 가장 커다란 위험은 전쟁이며, 전쟁을 일으키는 것은 '가부장제 남성 지배형 국가'라는 사실을 밝히기 위해 씌어졌다. 전쟁을 증오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수없이 많다. 이 책을 읽는 독자도 그 가운데 한 사람일 것이다. 그러나 그런 독자들도 전쟁을 일으키는 것이 가부장제 국가라는 주장에는 선뜻 동의할 수 없거나 불편함을 느낄지 모르겠다. 그러나 젠더 이론을 공부한 사람이라면 이 결론을 오히려 당연하게 여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