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은 자본주의 사회가 자신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는 상태에서 자본주의의 유혹과 욕망에 노출되었고, 그런 영향 아래서 자신의 존재를 만들어갔다. 그들의 일상생활은 현대인과 너무도 닮았다. 자본주의가 제공하는 화려한 물건을 소유하려는욕망과 좌절,단 한 번으로 성공의 길에 오르고 싶은 허영심, 성적 욕망이 불러온 가정 파탄 등은 예나 지금이나 타락한 자본주의의 어두운 이면을 보여준다.
지금 오늘을 사는 우리의 삶이 보여주는 욕망과 갈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뿌리를 찬찬히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근대사회로 젼환된 이후, 자본주의 초기를 살았던 우리나라 사람들의 모습을 살피는 일은 바로 오늘 우리 모습의 역사적 뿌리를 살펴보는 일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