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끝마치고 나서, 내가 처음 생각한 것보다 조던과 내가 더 많은 공통점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어쩌면 이 책은, 그러니까 아버지가 무심코 던진 역사가 아닌 소설 작품으로서, 문제아 아들이 아버지에게 바치는 선물일지도 모릅니다. 역사는 아니지만, 적어도 통찰력이 될 수 있을지 모릅니다.
우리는 책 제목을 《문제아(Troublemaker)》로 정하며 한 인물을 떠올렸습니다. 마틴 루서 킹을 이어 인권운동에 헌신한 존 루이스John Lewis가 ‘좋은 문제good trouble’에 들라고 한 충고가 생각났습니다. 나는 글을 쓴다는 것이 ‘좋은 문제’와 ‘나쁜 문제’를 찾아가는 연습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누군가를 ‘문제아’로 규정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누구인지, 무엇이 문제라고 누가 결정할 수 있는지 생각해 봤습니다. 나의 바람대로, 여러분과 우리 아버지가 이 책을 ‘좋은 문제’로 읽어 주기를 바랍니다. - 작가의 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