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기도』에서는 감보아의 특징인 여행 소설과 현대 콜롬비아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알바로 우리베 대통령의 문제가 중요하게 등장한다. 여행 소설답게 이 작품의 무대는 방콕, 뉴델리, 보고타, 도쿄와 테헤란이 주를 이룬다. 감보아는 이런 도시들의 냄새와 소리, 그리고 교통체증을 서술하며, 어떻게 한 나라의 사건이 전 세계와 치밀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보여준다. 사람들이 국경을 건너는 것처럼, 그들의 두려움과 고통과 꿈도 함께 여행하면서 지정학적 경계를 넘나든다.
아돌포 비오이 카사레스의 소설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모렐의 발명』이다. 그러나 문학비평가와 작가들은 그의 세 번째 소설인 『영웅들의 꿈』을 최고로 꼽으며, 라틴아메리카 소설사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 중의 하나라는 데 이견을 보이지 않는다. 『영웅들의 꿈』은 1920년대와 1930년대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생생하게 재현하는데, 이런 점에서도 보기 드문 아르헨티나 문학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세계 각국은 라틴아메리카의 문학을 통해 상상력을 배양하려고 노력한다.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라틴아메리카'를 선입견을 가지고 바라보고, 그들이 가진 것을 배우려고 하지 않는다. 이 책은 바로 이런 선입견을 떨쳐버리고 라틴아메리카의 문학과 문화를 통해 21세기를 살아갈 우리가 필요로 하는 상상력과 환상의 개념을 배우고, 그것이 무엇인지를 살펴보고자 하는 소박한 바람의 산물이다.
베르나르도 아차가는 거위보드게임과 삶을 비교하면서, 거위보드게임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보내야만 하는 나날과 일의 묘사이자 은유라고 밝힌다. 문학세계는 모든 것을 낱낱이 제시하거나 완벽하게 그려진 건물과 인물들을 보여주는 세상이 아니라, 거위보드게임처럼 우리가 점차로 발견해야만 하는 세상이라는 의미이다. 비록 파편적으로 제시될지라도 그것들을 통해 완전한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