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지 가슴속에는 시가 고여 있습니다. 다만 쓰지 않았을 뿐입니다.
시를 읽고, 이해하고 분석해야 되는 것은 아니며, 그저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끼면 되는 것입니다.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많은 시들이 얼마나 살아서 남을까 염려하면서, 5번째 시집을 미흡한 가슴으로 세상에 내놓습니다.
누군가 단 한사람의 가슴에라도 작은 위안과 감동을 줄 수 있다면, 그것만큼 더 기쁜 일은 없겠습니다.
2018년 봄
그간 출간된 다섯 권의 시집의 사백 편이 넘는 詩 중에서
일부를 선정하여 시선집 『처음 눈빛』을 세상에 내 놓는다.
평소에 제 시를 애독해 준 독자 여러분과 인터넷 사이트 등에
‘좋은 시’로 선정해 주신 시를 다 넣지 못해 아쉽다.
세월은 가도 시는 늙지 않고 영원한 생명으로 살아간다.
펜을 들수 있는 날까지 시와 함께 할 것을 마음 다지며,
독자 여러분과 지인들께 고마움을 전한다.
2019 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