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쩌둥은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면서 자신의 사유를 구축하고 그것을 실천에 옮겼다. 오늘날의 상황에서 마오쩌둥을 다시 생각한다는 것은 지난날 세상의 흐름에 저항했던 자의 사유를 오늘날에도 역시 세상의 흐름에 저항하면서 읽는다는 것을 뜻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또한 이것은 지난날의 세상과 오늘날의 세상을 관통해 우리가 저항해야 하는 무엇이 남아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지난날의 과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고, 오히려 더욱 복잡하고 뒤엉킨 상태로 남게 되었다. 마오쩌둥을 다시 고민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역자 후기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