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기존 연구와 다른 시각의 북한교육사, 즉 문학을 중심으로 한 북한교육사를 만들고자 하였다. 단순한 교육제재로서의 문학이 아닌, 정치사상을 제도적으로 운용하는 거대한 매개축으로서 북한문학의 역사를 밝힐 필요가 있다는 의도에서 저술되었다. 그러나 방대한 자료의 바다에서 학술적 역량 부족을 절감했다.
너무나 부족한 것이 많은 책이다. 그럼에도 북한의 교육 중 문학교육에 대해서는 그동안 잘못 알려졌거나 미처 연구되지 않았던 부분들이 많았기에, 얄팍한 지식이지만 살펴 책을 낸다. 이 책의 내용은 오래 전에 쓴 논문도 포함되어 겹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새로운 자료를 분석하면서 생각이 더해지기도 하였다. 독자들의 이해를 바란다.
이 책을 집필하면서 제대로 담지 못한 많은 자료와 그 역사적 의미들은 후학들이 더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감당할 것으로 믿는다. 한 치 앞도 제대로 알 수 없는 이 세상에서 열정을 버리지 않았던 문학지식인들과, 그리고 같은 시간을 호흡하는 연구자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