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는 단순한 말 싸움꾼을 뜻하지 않습니다. 예수와 소크라테스가, 디오게네스와 에밀 졸라가, 김구와 전태일이, 아니 수많은 인류의 성인들과 선현들이 진리를 찾아서 자기 삶을 온몸으로 던졌듯이 그렇게 온몸으로 세상에 맞서 불온하게 싸우는 사람들이 모두 진정한 삶의 전사, 토론의 전사인지도 모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토론의 전사’는 삶을 자기의 온몸으로 배우고자 하는 모든 사람을 가리키는 은유이기도 합니다. 최근 ‘디베이트(debate)’라는 서양식 토론이 우리 교육계의 화두가 되면서 언어나 논리의 싸움꾼을 양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성과 논리의 힘이 부족한 한국 사람들에게 디베이트 교육은 사고의 뼈대를 튼튼히 하고 인식의 피와 살을 보태는 좋은 교육 방법입니다. 하지만 대립과 승패를 축으로 하는 디베이트 교육의 바탕에 소통과 화합의 철학이 없다면, 디베이트 능력은 약육강식의 현대 사회에서 강자들에게는 강력한 무기가 되고 약자들에게는 논리의 피해자가 되어 피를 흘려야만 하는 현실을 강화하는 불평등의 괴물이 될지도 모릅니다. 토론의 전사는 자본주의 시대의 괴물이 아니라 그러한 괴물과 맞서는 평화의 사도로서의 토론을 배워 가는 작은 공부 과정입니다. - 작가 서문 중에서
전사는 단순한 말 싸움꾼을 뜻하지 않습니다. 예수와 소크라테스가, 디오게네스와 에밀 졸라가, 김구와 전태일이, 아니 수많은 인류의 성인들과 선현들이 진리를 찾아서 자기 삶을 온몸으로 던졌듯이 그렇게 온몸으로 세상에 맞서 불온하게 싸우는 사람들이 모두 진정한 삶의 전사, 토론의 전사인지도 모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토론의 전사’는 삶을 자기의 온몸으로 배우고자 하는 모든 사람을 가리키는 은유이기도 합니다. 최근 ‘디베이트(debate)’라는 서양식 토론이 우리 교육계의 화두가 되면서 언어나 논리의 싸움꾼을 양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성과 논리의 힘이 부족한 한국 사람들에게 디베이트 교육은 사고의 뼈대를 튼튼히 하고 인식의 피와 살을 보태는 좋은 교육 방법입니다. 하지만 대립과 승패를 축으로 하는 디베이트 교육의 바탕에 소통과 화합의 철학이 없다면, 디베이트 능력은 약육강식의 현대 사회에서 강자들에게는 강력한 무기가 되고 약자들에게는 논리의 피해자가 되어 피를 흘려야만 하는 현실을 강화하는 불평등의 괴물이 될지도 모릅니다. 토론의 전사는 자본주의 시대의 괴물이 아니라 그러한 괴물과 맞서는 평화의 사도로서의 토론을 배워 가는 작은 공부 과정입니다. - 작가 서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