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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어린이/유아

이름:이명경

출생:1944년 (게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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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내안의 두레박>

내안의 두레박

자서(自序) 젊은 시절 잠시 TV드라마를 썼습니다. 40세에 대학원에 입학해 8년 만에 불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해 대학에서 12년간 강의했습니다. 1997년 IMF 때 가까운 친척 회사에 보증 서준 것이 크게 잘못돼 그 수습을 위해 강단을 떠나야만 했고 수습 과정에 대장암 발병으로 10년 이상 투병했습니다. 그 와중에 동화책 『우리 집 강아지 세리』를 펴냈고 인문학 서적 『생텍쥐페리 문학과의 만남』과 장편 소설 『달항아리』도 출간했습니다. 뒤늦게 팔순에 시인으로 등단해 이제 시를 쓰는 것은 모든 문학 장르의 뿌리가 같은 것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틀을 벗어나고 싶어 그냥 내 방식대로 가보았습니다. 가다 보니 미학보다는 철학 쪽입니다. 다소 자기 고백적 느낌이 묻어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인생길 석양에 마지막 힘을 다해 쏟아놓은 것들이 독자들에게 작은 의미라도 되어준다면 더 이상 고마울 게 없겠습니다. 2024년 겨울

우리 집 강아지 세리

좀 색다른 얘기를 쓰고 싶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어른들도 아이들도 모두가 너무 급하게 가고 있습니다. 자동차로 말하면 엔진이 과열된 상태입니다. 식혀야 합니다. 뜨거워질 때마다 식힐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스스로 터득해야 합니다. 부모와 사회가 학생들에게 인생의 출발점부터 공부에 시달리게 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세상에 떠밀려 무작정 앞만 보고 달려가고 있는 학생들이 이 동화를 보며 잠시라도 자신을 식힐 수 있었으면 합니다. 목마른 그들에게 시원한 물 한 잔을 주고 싶었습니다. 이 동화를 쓰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 동화를 읽는 학생들은 아마도 처음에는 좀 어리둥절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읽으면 곧 동화 속 주인공과 자신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겠지요. 순수한 동심이 빚어낸 ‘마음의 세계’의 이야기니까요. 저도 쓰는 동안 내내 가슴 한쪽이 먹먹했습니다. 아무쪼록 어린 학생들에게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학교 공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지혜가 아니라 지식입니다. 그러나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많이 아는 것보다 창의적인 사고가 더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창의력은 닫힌 공간을 박차고 나갈 수 있는 자들만이 누리는 특권입니다. 현실 속 한정된 공간에 갇혀 상상력을 잃어버린 학생들에게 별나라 얘기가 신선한 충격일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을 했습니다. 별은 인간 존재의 고향이자 근원입니다. 자신의 고향과 근원을 찾아 떠나는 마음의 여행을 권하고 싶었습니다. 또한 깨끗한 마음으로 밤하늘의 별을 열심히 보고 있노라면 머리가 맑아지고 상상력이 커져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마음으로 보는 능력이 곧 창의력이 아닐까요? 나는 이 동화를 학교 공부에 시달리고 있는 이 땅의 모든 초등학생들에게 바칩니다. 그들이 많이 아는 학생이 되기보다 많이 느끼는 학생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동화가 탄생되었습니다. 어린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이 더 넓고, 더 깊고, 더 높게 펼쳐지기를 바라는 마음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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