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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이름:윤영신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최근작
2013년 8월 <펭귄>

펭귄

어느 날 나는 아주 작고 예쁜 날개가 두 겹으로 달린 비행기를 타고 돌아다니는 꿈을 꾸었다. 그 비행기를 타고 산 위로 혹은 바다 멀리 나가기도 하고 때로는 사람들이 붐비는 도시의 빌딩 사이로도 날아다녔다. 어떤 때는 하늘에서 녹색의 평원을 가로질러 가는 기다란 기차를 보고 그 위에 내려앉기도 했다. 한동안 그런 꿈을 꾸던 차에 그 비행기는 어느 하얀 얼음 평원 위를 한없이 날아갔다. 하얀 눈이 덮인 평원이 나오고 빙산이 떠도는 바다가 나오고 다시 눈 덮인 얼음 벌판이 나오고 그러더니 그 비행기가 하얀 벌판에 내리다 그만 뒤집혀 뒹구는 꿈을 꾸었다. 현실에서는 갑자기 나의 마음속에서 여태 내가 가보지 못한 곳 그러나 꼭 가고픈 곳으로 비행을 하고 싶어졌다. 날개가 두 겹인 조그만 비행기를 타고 머나먼 세계를 향해 날아오른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드디어 내가 바라고 기대하는 한 여행의 여정을 그리고 싶어 상상의 나라로 빠져들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그 작은 비행기는 내 꿈속에서 잠시 사라져 버렸다. 나는 남극의 빙원으로 타박타박 걸어서 떠났다. 푸른 바다 위도 걸어가고 하얀 빙판 위도 걷는다. 무한히 얼음뿐인 넓고 하얀 세계! 아, 가슴이 시원하다. 그러나 날개가 몹시 상한 그 비행기가 움푹한 빙판에 거꾸로 박혀 끼여 있는 걸 보았다. 그 후 나는 몇 번이고 그곳으로 마음속 여정을 펼치다가 아무도 없을 것 같은 하얀 빙원에서 한 친구를 만났다. 빙판의 갈라진 틈 속에 갇힌 한 마리 펭귄이 있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를 구하고 싶었다. 너무 안타까운 나머지 난 현실과 상상을 오가며 그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빠져들었다 내 마음속엔 이렇게 해서 한 마리 펭귄이 살게 되었다. 자, 지금부터 나는 당신에게 그 펭귄의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자 한다. 그는 내 가슴속에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 당신의 마음속으로 들어가서 그의 삶에 대한 정말 감동적이고 가치 있는 이야기를 전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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