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을 걷다 보면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어떤 때는 숲속 땅바닥에 동글동글 말아져 있는
나뭇잎을 발견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도토리 나뭇가지가 여기저기 부러져 쌓여 있어요.
이런 일들을 누가 그랬을까 궁금했어요.
주위를 둘러보니
그 때 숨어 있던 곤충들이 얼굴을 보이며
“내가 그랬어” 하며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지금 책을 펴 보세요.
숲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거예요.
숲길을 걷다가 나뭇잎 뒤로 보이는 그림자를 발견했어요.
‘누구의 그림자일까? 나비일까, 나방일까?' 궁금해하고 있는데, 얼굴을 살짝 내미는 거예요.
그 모습이 ‘나야 나’ 하고 말하는 듯 보였어요.
그때 ‘아, 나비구나’ 알게 되었죠.
여러분도 나뭇잎 뒤로 보이는 그림자를 보면 이렇게 물어보세요.
‘누구야 누구?’ 물어보면 나뭇잎 뒤에 숨은 친구가
‘나야 나’ 하고 대답해 줄지도 몰라요.
길을 걷다가 어디론가 기어가는 개미를 봤어요.
천천히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다니는 모습이 한가롭게 보였어요.
산책을 나온 것인지 친구를 만나러 가는 것인지,
호기심이 생겨 개미를 따라가 보기로 했어요.
한참을 기어가더니 먹을 것을 발견하고는
무거운 것을 입에 물고 집으로 향하는 거예요.
그 때 생각했어요.
개미는 한가롭게 돌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먹을 것을 구하러 이렇게 바쁘게 돌아다니는구나.
우리 사람들만 바쁘게 사는 것이 아니라
날아다니는 벌이나 나비도
가만히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마귀도
자기 할 일을 찾아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거예요.
생각해 보면 오히려 수명이 짧은 곤충들은
사람보다 더 바쁘게 살아가고 있어요.
곤충들이 오늘도 무슨 일을 하며
바쁘게 사는지 책 속으로 구경을 가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