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주석을 쓰면서 마치 고향에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골로새서는 내가 1972년에 트리니티 복음주의 신학교(Trinity Evangelical Divinity School)에서 신약 성경 주해 수업 시간에 헬라어 원문으로 공부했던 첫 번째 책이다. 이 수업에서 작성한 노트가 (지금은 애석하게도 깊이 묻혀 버렸지만) 이 주석의 밑바탕이 되었다. 나는 골로새서를 학문적 배경 속에서 가르칠 기회를 잡았을 뿐 아니라 몇몇 교회에서는 가르치고 설교할 기회도 얻을 수 있었다. 이런 모든 경험, 그리고 나와 함께 공부했던 사람들에게서 배운 것들이 내가 이 위대한 서신을 해석하는 데 자양분이 되었다. 반면에 빌레몬서는 그렇게 많이 연구하거나 강의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1980년대 어느 여름에 한 학회에서 빌레몬서를 본문으로 삼아 세 편의 설교를 연속해서 전했던 것을 분명히 기억하고 있으며, 내가 그 당시 이 책과 관련하여 주장했던 많은 점들을 기본적으로 확인하고는 스스로 놀랐다.
참고문헌 작성과 교정 작업에 도움을 준 연구 조교이자 동료인 맷 하먼(Matt Harmon), 엘리세 오우오바(Elisee Ouoba), 그리고 로리 노리스(Laurie Norris)에게 감사를 표한다. 아내 제니(Jenny)는 원고 전체를 마지막까지 읽고 내용 전반에 대한 귀중한 제안을 해 주었다(그녀의 이름을 공저자로 올렸어야 하는데!). 필라 주석 시리즈에 이 책을 기고할 수 있게 허락해 준 옛 동료 돈 카슨(Don Carson)에게도 감사한다. 나는 이 책을 머리 해리스(Murray J. Harris) 교수에게 바친다. 그는 1972년 골로새서 수업에서 나의 교수였고, 그의 강의는 나의 골로새서에 대한 생각의 토대가 되어 주었다(그의 강의는 내용이 보충되어 매우 유용한 주석서로 출판되었다). 그러나 그는 한 명의 학자와 그리스도인 신사로서 본을 보임으로써 나에게 더욱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셨다. 나는 그의 문하에서 공부하고 그와 함께 섬긴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 저자 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