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이 그립고 그리운 지구별 귀퉁이에서 "코로나19 예술로 기록사업"에 선정되어 삼詩세끼 동인과 시집을 엮으며, 코로나19가 절망이라는 벽으로 다가오더라도 희망의 발걸음으로 앞으로 나아가면 곧 좋은 시절 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이 디카시집이 여러분 마음을 채워주는 『구호물품』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버리지 못하는 기억들에 대하여
나는 추억이라는 이름표를 붙이고
가물거리는 기억 주섬주섬 모아
그리움으로 그림을 그려 넣어
망설임 없이 마주 보기라 하였습니다.
서로 마주 본다는 것은
긴 기다림 끝에 인연으로 만나
행복과 슬픔도 함께하며
꼭 필요한 것으로 하나 되어
필연이 되어가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그렇게 누구라도 이 책과 인연이
되어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의 이미지 상상하지 않고
표정만으로도 느낄 수 있도록
시화집으로 만들어 또 다른 인연
만나길 소망하며 세상 밖으로 보냅니다.
카메라의 매력에 흠뻑 빠져 지내던 2012년에 디카시라는 장르를 처음 접했다. 그때 첫 느낌은 필름 카메라에서 디지털카메라로 순식간에 옮겨 간 것처럼 시도 읽고 쓰는 문학에서 보고 쓰는 문학으로 긴 문장에서 짧고 강한 문장으로 옮겨 갈 것으로 생각했다.
시의 배경으로 사용하기 위해사진을 찍었던 나는 시와 사진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디카시의 매력에 빠져서 운영하고 있던 문학 동아리“시의 향기” 회원들과 디카시백일장과 전시회도 여러 번 할 수 있었다.
그사이 디카시 공모전에도 당선 되고 신문에도 여러 편 실리게 되었지만, 디카시를 생소하게 생각하고 아직은 낯설어 하는 분도 많아 이번 기회에 울산에서 활동하는 박동환, 박해경 시인과 함께 디카시집 『삼詩 세끼』를 엮어 내면서시와 사진이 함께 어우러진 디카시가 많은 분께 조금 더 가까이다가서길 소망한다.
2018년 7월
두 아들이 유치원 다닐 때부터 동시집과 그림 동화집을 내는 것이 저의 꿈이었는데 동시집을 내려고 보니 아들은 벌써 청년이 되었습니다.
말장난이 아닌 느낌이 남는 동시를 쓰기 위해 노력하지만, 늘 부족함을 느낍니다. 망설임은 여전하지만, 더 늦기 전에 저의 동심을 세상으로 내보내려 합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순수한 마음 하나로 써 온 것인 만큼 소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