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학교는 예전부터 이 지역에 있었는데 학교 터가 택지개발 지구에 들어가면서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동문회와 지역사회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학교를 폐교할 수 없다며 학교 살리기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휴교를 한 뒤 새 건물을 지어 학교 이름과 역사를 계승해 재개교할 수 있었습니다.(중략)
이 학교에 다녔을 많은 아이가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들의 이야기가 들려오기 시작했지요. 신도시 학교에서는 들을 수 없는 학교 전설, 괴담이며, 우리 역사에 얽힌 친구와의 안타까운 사연까지……. 이렇게 “100년 묵은 달봉초등학교” 는 시작되었습니다.
많은 것이 바뀌고 변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오래된 것을 지켜내는 것도 힘들지요. 하지만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와의 추억을 간직하듯, 우리나라의 역사를 열심히 배우듯 ‘묵은 것’의 소중함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