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이 ‘컴퓨터 게임은 매우 좋아하지만 수학은 좀……’이라고 생각한다.
아쉽게도 이 둘은 밀접한 관계로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컴퓨터 게임을 동작하게 하는 기술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기초가 되는 부분은 수학과 물리다.
여러분이 어려워하는 ‘수학’과 ‘물리’는 학생 때 배운 것이다. 게임 개발에 사용하는 수학은 깊게 들어가면 어려운데 대하는 방식이나 풀어 나가는 방법이 학생 때 배운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이를테면 게임 개발에 사용하는 수학과 물리에는 정답이 없다. 하지만 학생 때 배운 수학 시험에는 반드시 정답이 정해져 있다. 설명서에 쓰여 있듯이 게임도 대부분 정답이 없다. 시행착오를 겪고 최종 게임을 플레이하는 사용자가 만족하면 그것이 바로 정답이라고 할 수 있다.
또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도 하나가 아니다. 어떤 문제에 정면으로 부딪쳐서 잘 되지 않을 때는 사고방식을 180도 바꿔 전혀 다른 방법으로 부딪치면 손쉽게 풀리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게임 개발에 사용하는 수학에는 퍼즐 게임을 풀 때와 같은 재미가 있다. ‘수학을 도구로 생각하는 것’과 ‘수학에 익숙하고 친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배우기보다 익숙해져라’는 말처럼 익숙해지는 과정에서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고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수학이 좋아진다면 금상첨화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으로 여러분이 수학을 좋아하게 된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