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매산 쇠말뚝을 뽑았다는 뉴스를 본 뒤, 옥매산에 올랐습니다. 정상에 오르니 온통 파헤쳐지고 군데군데 물웅덩이가 있었습니다. 뉴스에서 볼 때보다 더 황폐해진 모습에 옥매산 광부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아픔이 전해졌습니다.
옥매산에 올라가던 중 광부들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쌓은 돌탑을 발견했습니다. 해남 사람들이 대규모로 희생된 그 엄청난 사건을 해남에서 기억하고 추모하는 것은 후손인 제가 해야 할 당연한 몫이었습니다.
돌탑 앞에서 ‘옥매산 돌탑’ 이야기를 써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