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 작품은 저의 첫 남녀물 문고입니다. 매우 즐겁게 집필했습니다. 켄타는 제 안에서 ‘짜증나지만 귀여움’을 목표로 하여 만들었는데요, 귀여운 덩치는 아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웃음). 덩치가 좋은데 피학적인 남자에게 불타오르는 마음을 담아 정열적으로 썼습니다. 가녀린 미소년이 순종적인 것은 그림면에서 자연스러운 느낌도 듭니다만, 듬직한 남자가 마조히스틱하면 우스꽝스럽고, 그 우스꽝스러움에 흥분이 됩니다. 켄타의 경우에는 하루카에 대해서만 한심한 성격이 된다는 설정인데요, 그의 근본에는 여성 숭배가 깃들어 있어서 이성에게 밟히고 싶다는 마음은 줄곧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루카는 사정없이 밟아 주기에 이상적인 상대
지요. 물론 두 사람을 잇는 더욱 중요한 것은 달리 있지만요(웃음).
그럼 마지막으로 후기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즐겨 주셨다면 좋겠습니다. 괜찮으시다면 부디 감상을 들려주세요. 그럼 또 뵙게 되기를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마루키 분게입니다. 이번 작품을 손에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집필에 착수하기 전에, 어떤 이야기를 쓸지 담당 편집자님과 이야기를 할 때, ‘다음 이야기도 근대물을’이라고 타진되었는데, 지난번에도 그랬고, 왠지 근대물만 쓰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독자 여러분께서는 질리지 않으셨을까 생각했는데, ‘지난번 작품이 나온 지 일 년 반 이상 지났으니까’란 말을 듣고, 처음 전작에서부터 그렇게 시간이 지나 있었구나, 란 것을 깨달았습니다. 세월의 흐름이 너무 빨라 무서워요.......
그리하여 티아라 문고에서는 대단히 오랜만에 만나 뵙게 되었습니다. 이번 작품도 근대를 무대로 한 것이 되었는데, 어떠셨나요?
전작의 주인공이 인형처럼 자아가 모자란 여자아이였기 때문에, 이번에는 강한 아이를 쓰고 싶은 생각에 예전부터 써보고 싶었던 남장미인이란 설정을 써 보았습니다. 본래 여성인 주인공이 남자로서 살아오느라 보다 남자에 대한 가학적인 마음, 그 뒤에 있는 지배받고 싶은 피학적인 마음이 표면화되어, 그것에 끌려가며 일그러져 가고, 마침내는 괴물화한 남자도, 쓰면서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저는 즐겁게 썼지만, 전작 이상으로 취향이 갈릴 듯한 이야기가 되어 버렸기 때문에, 이것을 용서해 주신 담당 편집자님의 도량에는 정말로 감사합니다.
게다가 전작에 이어 삽화를 부탁한 카사이 선생님께서 그려주신 그림도 더욱 아름답고, 더욱 퇴폐적이 되어 정말 납작 엎드릴 수밖에는 없습니다. 처음에 받은 캐릭터 스케치도, 아야코의 강한 의지와 마사아키의 광기가 제대로 그려져 있어서, 깊이 감동하고 말았습니다. 벌써부터 실제 책을 받아볼 것이 매우 기대됩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작품을 원해주신 여러분, 멋진 삽화를 그려주신 카사이 선생님, 언제나 넓은 마음으로 개성이 강한 작품을 용납해 주시고, 심지어 적확한 지적을 해주시는 담당 편집자 M 님, 정말로 감사합니다.
도통 성장하지 못하는 평범한 작가이지만, 정진해 가고 싶다고 생각하니, 앞으로도 만나 뵐 수 있게 된다면 행복하겠습니다.
그럼 또 어딘가에서 만나 뵐 수 있기를 기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