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 글을 쓰는가?
이 글에서 주장하고자 하는 바는 ‘이슬람 원리주의란 씨앗을 배태한 이슬람은 적절한 정치·사회·경제적 환경이 조성될 때 그 씨앗이 발아하여 테러리즘을 꽃피우게 된다.’이다. 혹자는 이런 주장을 논리적인 비약이라고 반박한다. 즉 ‘이슬람은 이슬람 원리주의와 상관이 없을 수도 있고, 이슬람 원리주의는 이슬람 테러리즘으로 가지 않을 수도 있다.’라는 것이다. 그렇게 되길 간절히 바란다. 그러나 이슬람의 역사와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이 사실을 이슬람 원리주의 역사와 배경을 탐구함으로써 논증하려고 한다. 역사와 현실을 극구 부정하려고 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합리성과 상식을 배제하면 그 논박은 궤변일 뿐이다.
무슬림의 신앙 형태는 다양하다. 전통주의자로부터 갱신주의자(타즈디드, renewal)에 이르기까지 무슬림의 스펙트럼은 넓다. 그뿐만 아니라 이슬람은 정적이지 않다. 지금도 변화되고 있다. “요즘 무슬림 청년들이 무신론자들로 되어간다.”라는 이맘의 한탄을 들은 적이 있다. 그만큼 무슬림의 생각이 달라지고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이슬람 원리주의에 집중하려고 한다. 그 이유는 여전히 이슬람 세계를 이끄는 것은 이슬람 원리주의라는 필자의 확신을 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중략)
글의 내용을 정리하는 데 있어서 정말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았다. 될 수 있는 대로 현장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하고 싶어서 현지의 선교사들로부터 많은 신세를 졌다. 보안상 이름을 밝힐 수 없다는 점을 양해해주길 바란다. 책이 나올 때마다 매의 눈으로 교정해 주시고 역작으로 빚어내는 ‘킹덤북스(Kingdom Books)’ 대표 윤상문 목사님께 감사를 드려야 할 것 같다. 그의 격려와 조언이 없었더라면 이 책 또한 세상에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글의 배경이 되는 이집트에서 15년 동안 필자의 곁에서 묵묵히 동역해 준 아내 어희숙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2024년 3월 1일
수표교교회에서 김진홍 드림 - 들어가는 말
지난 2007년에 한국교회는 ‘1907년 평양 대부흥 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성대하게 가졌습니다. 한국교회가 선교 100년을 뒤돌아볼 때 가장 의미 있는 사건을 ‘1907년 평양 대부흥 운동’으로 본 것입니다. 한국선교 200년이 될 때 우리 후손들은 어떤 사건을 가장 의미 있는 사건으로 기억하고, 기념할까요? 저는 2007년 7월 25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에 의하여 죽임을 당한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 형제의 순교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후손들은 “우리의 선조들 가운데 성도, 이름도 모르는 이방 땅의 모슬렘들의 영혼을 위하여 순교한 분들이 계셨다.”라고 자랑스럽게 여기리라 확신합니다.
이집트에서 선교사로 사역하다가 고국 교회로 부름을 받았을 때, 저는 하나님께 진지하게 질문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조용한 시간에 주님께 묻곤 합니다. “주님, 왜 이집트에서 선교 사역을 잘하는 저를 부르셨습니까? 주님은 저를 통하여 무엇을 이루길 원하십니까?” 그때마다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은 “교회를 선교 지향적인 교회로 만들어라. 선교를 몸으로 체험하여 선교 야성을 가진 네가 교회를 선교를 지향하는 교회로 만들지 않으면 누가 그 일을 하겠느냐?”였습니다. 여기서 ‘선교 지향적인 교회’란 선교사를 몇 명 파송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결과일 뿐이고, 나중 문제입니다. 선교 지향적인 교회란 전 교인들을 예수 그리스도께 헌신된 자로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즉 선교를 본업으로 삼고, 직업을 부업으로 삼는 그리스도인, 영혼 구원을 삶의 목적으로 삼고, 직업을 수단으로 삼는 그리스도인으로 세우는 것을 말합니다.
선교 지향적인 교회를 만들려고 큰 노력을 했습니다. 선교세미나 개최, 비전트립 실시, 해외 선교위원회 구성, 선교사 관리규정 제정, 해외 선교헌금 제도화, 선교사와 남·여선교회 결연, 선교학교 개설 등은 선교 지향적인 교회를 만들려는 15년 동안의 몸부림이었습니다. 그런데도 2%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그것은 선교 지향적인 교회의 핵심에 관한 문제일지도 모릅니다. 그것은 교우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하고 도전하여 선교사로 세워가는 일입니다. 그것이 ‘선교 지향적인 교회를 위한 제자 양육’이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을 쓰게 된 동기입니다.
이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는 구원에 관한 이야기, 2부는 신앙생활에 관한 이야기, 3부는 선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것은 주님으로부터 부름을 받은, 제대로 된 그리스도인의 삶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 책을 사용할 때, 다음 사항을 고려하십시오.
1. 찬송, 시작 기도, 삶의 나눔, 성경 말씀(교재) 나눔, 중보 기도 제목 나눔, 마침 기도로 진행하십시오.
2. 제자 양육 36주 중에 국내 성지순례(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역, 증도 문준경 전도사 순교지 등)와 국외 비전트립을 각각 1회씩 다녀오도록 하십시오.
3. 거룩한 습관을 형성하기 위한 ‘매일 성경읽기표’에 따른 성경을 연 1회 이상 통독하도록 하십시오.
이 책을 위하여 함께 문제를 제기하고, 토론하고, 글을 다듬어 간 동역자들인 원동광 목사, 최찬희 목사, 선영진 목사께 감사를 드리고, 무엇보다도 문장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며 감수를 해준 감리교신학대학교의 유경동 박사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매의 눈으로 이 책을 교정해 주시고 역작으로 만들어 주신 킹덤북스(Kingdom Books) 대표 윤상문 목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저의 유일한 관심은 한국교회가 교회의 본질인 선교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그 거룩한 일을 위하여 이 책이 쓰임 받기를 기도드립니다.
2019년 8월 1일
수표교교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