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말했더라? 전쟁을 논할 때는 '종교적'으로 되어야 한다고. 왜 그럴까? 이유가 있을 게다. 그 누구도 전쟁이 좋다고 말하지 않으나, 전쟁은 기어코 일어나고야 만다. 전쟁은 분명히 인간이 일으키는 것이나, 이상하게도 마치 그 어떤 자연적 필연성을 갖고 있어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 없는 재해처럼 다가온다.
그리고 그렇게 닥친 전쟁은 수많은 인간의 목숨을 앗아간다. 인간은 인간을 죽일 수 있을 뿐, 되살릴 능력은 불행히도 그의 것이 아니다. 전쟁에서 죽어간 인간의 영혼을 받는 것 역시 그의 일이 아니다. 그 압도적인 무력감 앞에서 인간은 당연히 종교적으로 될 수밖에..."
현재 나의 미학적 관심은 새로운 미학의 구상에 있다. 말하자면, 최근에 등장한 새로운 흐름, 즉 1) 미학을 예술 철학의 좁은 울타리에서 꺼내 감각론으로 새로 정립하는 것, 2) 미학과 윤리학 사이에 존재하던 근원적인 연관을 다시 회복하는 '존재미학'의 구상, 3) 자연을 객체화하는 근대 철학의 인간 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자연을 또 하나의 대화의 주체로 바라보는 생태 미학, 이 세 가지를 유기적으로 통합하는 새로운 현대 미학을 구상하고자 하는 것이다.
현재 나의 미학적 관심은 새로운 미학의 구상에 있다. 말하자면, 최근에 등장한 새로운 흐름, 즉 1) 미학을 예술 철학의 좁은 울타리에서 꺼내 감각론으로 새로 정립하는 것, 2) 미학과 윤리학 사이에 존재하던 근원적인 연관을 다시 회복하는 '존재미학'의 구상, 3) 자연을 객체화하는 근대 철학의 인간 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자연을 또 하나의 대화의 주체로 바라보는 생태 미학, 이 세 가지를 유기적으로 통합하는 새로운 현대 미학을 구상하고자 하는 것이다.
고전미술과 현대미술은 성격이 너무나 달라, 둘 사이에 건너뛸 수 없는 심연이 존재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현대미술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거나 진공 속에 저 홀로 생겨난 것은 아닙니다. 모더니즘의 탄생을 위한 조건들은 실은 일찍이 19세기부터 조금씩 마련되어왔어요. 이 책은 사실주의에서 후기 인상주의에 이르기까지 19세기 후반에 유럽에서 일어난 미술운동의 여러 흐름을 살펴봅니다. 주로 19세기 중엽에 새로운 예술 언어가 등장한 ‘미적 필연성’, 그 언어들의 탄생에 기여한 ‘미적 요인’, 그리고 하나의 예술 언어가 다른 언어로 이행하는 ‘미적 논리’에 초점을 맞춥니다. 이 세 가지 포인트가 독자들로 하여금 거대한 숲에서 길을 잃지 않고 숲 전체를 조망하도록 도움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