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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최휘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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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탈 서정과 꿈의 현상학>

카인의 의심

새싹이 돋고 무꽃 위에 흰 나비가 날 때 나는 눈을 감을 것이다. 그들의 싱싱함을 위하여 나는 거름이 될 것이다. 그들이 성장하는 밭에 누워 썩고 또 썩을 것이다. 그리하여 그들의 가슴에서 다시 태어나는 희망의 꽃이 될 것이다. 2015년 11월

탈 서정과 꿈의 현상학

이 책에 담긴 글들은 시를 쓰는 시인의 입장이 아닌 독자의 입장에서 시를 읽으며, 생각한 것들을 정리한 것이다. 한국 현대시의 흐름이나 당위성의 추적에 밑그림을 두고, 세부적으로는 현대시의 언어가 가지고 있는 특징, 그리고 현대시의 내부에 존재하는 상상력과 무의식의 관계, 절대 자유에 대한 시인의 동경과 전위의식 등을 해명하고자 하였다. 시류에 순응하는 쪽보다는 그것을 거부하고 보다 진취적인 의식을 열고자 하는 열린 시적 사고에 역점을 두었다. 대중으로부터 소외되는 험난한 길이기는 하지만, 타성이나 관성으로부터 해방되었을 때 비로소 시는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비록 그것이 존재에 대한 허무와 절망의 감정을 수반하는, 누구나 쉽게 갈 수 있는 그런 길은 아니지만, 그 길의 선상에서 각고의 아픔을 자청한 시의 정신을 조명해보고자 했다. 현대시가 안고 있는 탈 서정적 특징과 현대인의 의식을 지배하고 있는 몽상적 사유가 어떻게 시로 구현되고 있는지를 밝히는 것이 이 평론집의 목표다. 주로 부산에 거주하는 시인들의 작품들을 중심 텍스트로 하여 부산시단의 지역적 특성과 부산 시 경향의 지형도를 그려보는 부수적 효과도 염두에 두었다. 젊은 시인과 원로 시인들의 작품을 망라하여 폭넓은 다양한 경향의 시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했다. 이제 80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쫓기듯 두 번째 평론집을 상재한다. 14, 5년의 꽤 긴 시간을 써 모았던 원고를 다시 정리하는 동안 세월의 덧없음을 새삼 인지하며, 나의 문학인생도 정리기에 들어섰다는 감회에 젖는다. 그래도 시문학과 함께한 인생이었기에 허무한 생의 늪을 무사히 해쳐 나올 수 있었다고 자위한다. 시를 읽으며, 시를 쓰며 보낸 생이 개인적으로는 꽤 위안이 되는 수행의 한 방편이었음을 고백한다. -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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