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상들은 나무를 심으며 슬픔이나 그리움을 이겨냈을 뿐만 아니라, 숲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어요. 그래서 우리가 아직도 아름다운 숲을 볼 수 있는 것이지요.
귀를 기울여 보세요, 숲에서 이야기가 들려온답니다. 오랫동안 한 자리를 지켜온 나무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하지 않아요?
내가 만난 문국현은 경영자 이전에 자연주의자였다. 그는 세상을 푸르게 만드는 일에 골몰해 있었다. 그는 나라와 나라 사이의 국경을 퍼즐 조각의 금쯤으로 보는 세계주의자였다. 한 조각이라도 떼어내면 지구는 와르르 무너져 버린다고 생각해서 북한과 중국, 몽골까지 가서 나무를 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