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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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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이솝 우화>

라퐁텐 우화

우화에는 그 뜻을 끌어 내기 위한 하나의 교훈적인 표현이 따르는 것이 전통으로 되어 있었다. 라 퐁테느는 보통 그러한 관례에 따랐다. 그것은 의무적인 것으로 생각되었으니까. 그러나 그는 교훈을 첫머리에 놓기도 하고 말미에 놓기도 한다. 그리고 이야기는 감미로운 데 반해, 교훈은 대개 시시하고 평범하다. 라 퐁테느의 교훈은 이야기 속에서 찾지 않으면 안 된다. 이 교훈이란 어떤 것인가? 장-자크 루소와 라마르티느는 라 퐁테느를 부도덕하다고 비난했다. 그들은 〈우화〉속에서 이기주의와 타산과 위선의 교훈밖에 보지 않았다. 예컨대 '매미와 개미'는 박정함을 가르치고, '까마귀와 여우'는 위선을 가르친다는 식이었다…… 이것은 그들이 〈우화〉의 궁극적인 교훈을 잘못 해석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거기에 교훈밖에 보지 않았지만, 그것은 대개 사실의 확인들이다. 이러한 확인들은 아마 어린이들에게, 개인적인 경험이라는 비싼 대가를 치르는 것을 덜어 줄지도 모른다. 그들이 인생에 들어감에 있어, 거기서 위선자와 이기주의자들을 만나리라는 것을 미리 알아 두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라 퐁테느는 우리들에게 '조심하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현명하고, 관대하고, 오로지 자기 행복에만 집착하고, 그러나 우정에 민감하고, 사람들에 대해서는, 남의 행복을 깨지 않고 자기의 행복을 조용히 추구할 것밖에 바라지 않는 신사의 도덕이다. 몰리에르도 이와 비슷한 도덕, 그러나 가정의 의무에까지 미치는, 따라서 라 퐁테느보다도 폭넓은 도덕을 옹호하고 있었다. 라 퐁테느와 몰리에르는 고전주의 문학에 있어서 몽테뉴와 볼테르를 연결하는 무종교적, 세속적 전통을 대표하고 있다.

이솝 우화

이솝은 기원전 6세기경 그리스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의 출생이나 성장 과정, 그리고 죽음에 대해서 확실한 근거나 자료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솝에 대한 기억이 아직 사라지지 않은 시대에 살았던 플라뉴드의 기록에 의하면, 이솝은 흉측한 기형아에 말까지 더듬는 노예로 태어났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날 이솝의 주인이 먹을 무화과를 다른 사람이 훔쳐 먹고는 이솝에게 누명을 씌웠다 이솝은 주인 앞에서 제대로 변명조차 하지 못할 바보이고, 백치처럼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이솝은 더운 물을 떠 가지고 와서 주인 앞에서 마시고는 손가락을 입에 넣어 그 마신 물을 토해냈다 그러나 거기에는 아무것도 섞여 있지 않았다. 그리고는 다른 사람에게도 꼭 같은 일을 하게 해 달라고 간청했다. 그러자 자기에게 누명을 씌운 사람의 입에서 아직 소화되지 않은 생생한 붉은 무화과가 토해져 나옴으로써 자신의 결백을 증명해 보였다고 한다. 이와 같이 지혜와 기지가 뛰어난 이솝은 동물들이 등장하는 우화의 형식을 빌려 많은 이야기들을 남겼는데, 그 중에는 간혹 무사안일의 요령을 강조한 노예 근성이 드러나 보이는 것도 없지 않다. 그러나 그가 남긴 이야기들은 하나같이 예지의 섬광이 번뜩이는 주옥같은 명편으로서, 인류의 역사와 함께 영원한 고전으로 남을 것이다. 세계 각국어로 번역된 '이솝 우화집'은 현재 알려진 것만 해도 300종이 넘는다고 하는데, 이 책은 내용이 중복되는 것은 피하고 가능한 모든 우화들을 수록한 것이다. 그리고 이야기의 줄거리를 최대한으로 압축하여 군더더기는 버리고 요점과 핵심만을 이야기하도록 했다. 이 한 권의 책이 지혜를 기르고 생활의 교훈이 되는 데 조그만 보탬이라도 된다면 엮은이로서 큰 다행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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