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시각화는 예술이자 과학이다. 과학적으로 정확하면서 미적으로 흉하지 않아야 하며, 또한 미적으로 탁월하면서도 과학적으로 오류를 용납하지 않는 결과물을 만들어야 한다. 데이터 시각화는 무엇보다도 데이터를 정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내용 오도나 왜곡은 금물이다. 크기 차이가 2배 나는 두 수치가 도표에서 엇비슷한 수준으로 보인다면 이는 잘못된 시각화다. 데이터 시각화는 미적으로도 탁월해야 한다. 보기 좋은 도표가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도표의 색과 시각 요소들이 서로 어우러지지 않거나, 눈에 거슬리는 요소가 있으면 사용자는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해석하기 어렵다.
내 경험상, 대부분 과학자들은 (늘 그런 건 아니지만!) 데이터를 심하게 오도하지 않고 시각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법을 잘 안다. 다만 미적 감각이 발달하지 않은 탓에 시각 요소를 잘못 선택해서 의도한 메시지를 희석시키는 실수를 저지르곤 한다. 반면 디자이너들은 근사한 도표를 내놓지만 그 과정에서 데이터의 정확도를 희생시킬 때가 있다. 이 책은 과학자와 디자이너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