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일까, 우리들은 모두 어디에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 걸까.
궁금해하던 어린이는 자라고 자라 이런 어른이 되어 버렸다.
그 무엇에도 제대로 답하지 못하는 ‘이런 어른’이 된 나는,
답을 찾고 싶어 무엇이든 배웠고 그 경험들을 글로 남겼다.
이 책은 그렇게 탄생했다.
내가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여전히 모르고 몰라서 아득하지만
그럼에도 어쨌든 오늘 하루를 끝내 살아낸 사람들과
살아 있는 모든 삶들에 전하고 싶은 말을 담았다.
엉망진창이지만, 그래서 매일 낙심하지만 그럼에도 끝까지 우리 함께 살아가기를.
그리하여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저마다의 길 위에서 끝내 자기 자신에 다다르기를.
그런 희망으로, 살아 있는 날들 동안 계속해서 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