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참으로 얼마나 놀라운 생물인지를 보다 깊이 있게 인식하는 것은 인간에게 매우 유익하다. 우리는 자신이 뛰어난 재능을 많이 갖고 있음을 자각함으로써 성장하고, 자신감에 차고, 보다 여유로울 수 있다. 그러나 그를 위해서 우리는 사람과 재능 모두에 등급을 매기는 일을 그만두어야 하며, 진리에 이르는 길은 여러 갈래가 있고 진리를 추구하는 데 어떤 문화보다 불리하거나 유리한 문화는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 책에서 내가 목표로 하는 것은 문화에 대한 통찰을 얻는 수단으로서 시간을 이용하는 것이지 그 역은 아니다. 사실 나는 후자(시간에 관하여 알기 위해 문화를 이용하는 것 - 옮긴이)가 가능하다고 믿지도 않는다. 설사 가능하다고 해도 그것은 협소한 의미에서일 뿐이다. 이것은 인류 전반에서나 문화에 대한 우리의 견해에서나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여기에서 하나의 기본적 논점을 도입하지 않으면 안 되는데 그것은 앞으로 다룰 대부분의 문제를 포괄하기 때문이다. 즉 문화에는 고도로 패턴화된 하층의 숨겨진 차원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행하는 모든 것을 통제하는 행동과 사상의 말로 표현되지 않으며 내재적인 일련의 규칙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