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는 실제의 사건과 있을 법한 일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경우가 많이 나온다. 나는 다른 대부분의 작가와 마찬가지로 세상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려고 글을 쓴다. 이런 점에서 허구는 간혹 사실주의적 기록보다 훌륭할 수 있다. 따라서 스웨덴 중부 어딘가에 니클라스고르덴이라는 이름의 요양원이 있든 없든 아무 상관이 없다. 해군 장교들이 자주 드나드는 연회장이 스톡홀름의 외스테르말름에 있건 없건 마찬가지이다. 혹은 용도가 똑같은 스톡홀름 외곽 어딘가의 카페라든가. (……) 그래도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현실에서 나온 탄탄한 토대에 바탕을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