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번역 제안을 받았을 때도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번역 작업은 생각보다 훨씬 어려웠다. 저자가 이 단어를 어떤 의도로 썼는지 알기 위해 작가의 머릿속에 들어갔다 나오고 싶을 지경이었다. 저자의 유쾌한 성격이 드러나는 글들을 번역하면서 그녀의 센스를 잘 살리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염려했다. 직역과 의역과 오역 사이에서 갈등하고 고민한 시간들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아무쪼록 독자들에게 도미니카의 마음과 노하우가 잘 전달돼 시간 도둑질을 막을 수 있기를 바란다.
유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