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개인적으로 생태교육에 관심이 많아 누구도 감히 엄두 낼 수 없었던 거대한 숲을 파괴한 길가메시라는 인물에 흥미를 느끼고 다양한 책들을 보게 되었어요. 그 과정에서 그리스·로마 신화 속 인물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 뛰어난 능력과 모험을 즐긴 길가메시를 여러분에게 소개하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되었지요. 하지만 고대의 인물이기에 전해지는 연도나 내용들의 일관성이 부족하고, 전해 내려오는 과정에서 보태진 내용들이 많아 앞뒤 내용이 모순을 안고 있는 부분도 있었어요. 그래서 여러분의 눈높이와 흥미에 맞도록 새롭게 각색했답니다. 이 책을 읽고 고대문명에 흥미가 생긴 어린이들이 세계 곳곳에 묻혀 있는 무수히 많은 역사 이전의 자료들을 하나씩 파헤쳐, 인류의 역사에 포함시키는 행복한 일들을 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두 귀를 쫑긋 세우고 훗날에 기쁜 소식이 들려오기를 지금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릴게요.
-‘지은이의 말’ 중에서
<엄마는 파업 중>은 사회적 소수자로서의 여성인 엄마의 위치를 드러내서 같이 생각해 보고 고민해 보고자 쓴 작품이에요. 우리 사회에는 여성말고도 소수자가 참 많아요. 장애인, 어린이, 노인, 새터민, 이주 노동자, 제3세계 사람들, 가난한 이들 등 수없이 많은 소수자가 있어요. 저는 그 소수자들에게 따뜻한 시선을 보내고, 그 소수자들이 보통 사람이 될 수 있는 사회를 그리는 글을 계속 쓰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