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학원을 보낼 때 아이와 충분히 대화한다. 혼자서는 왜 할 수 없는지, 왜 학원을 가야 하는지, 어느 학원을 다니고 싶은지, 그 학원에서 무엇을 얻고 싶은지를 함께 이야기한다. 그리고 방문을 하거나 전화통화를 해서 수업료와 교육과정과 진도, 반 배정, 선생님 등을 물어보고 아이와 상의해서 선택을 한다. 수업료는 아이가 직접 지불하게 한다. 카드를 보내거나 현금을 보내거나 아이가 직접 학원비를 냄으로써 수업에서 꼭 얻어야 할 가치를 찾도록 만든다. 현금을 보낼 때는 만 원짜리로 바꾸어놓고 아이에게 직접 세보도록 하며 가정 경제에 얼마만한 비중을 차지하는지 말해준다. 아이들은 깜짝 놀라게 된다. “이렇게 많은 돈이 내 학원비라고?” 이런 자극들은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하는 동력이 되고, 필요 없는 학원은 스스로 정리하는 계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