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리도록 가슴 아팠던 시간을 돌이켜보면 정녕 철없던 시절, 하지만 다시는 돌아오지 않은 시절이기도 했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어른이 되면서 알게 된 것들이 너무나 많았던 것을 그리고 사랑의 대가로 겪었던 아픔들도 이제는 다 알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성숙해져 가
는 나를 발견합니다.
동행 없이 걷는다는 것은 고독한 일입니다. 고독해 보자고 시작한 즐거움이 세 번째 시집으로 이어졌습니다. 처음엔 꿈과 인생, 사랑을 노래하는, 꿈꾸는 시인이 되리라는 생각으로 펜을 잡고 시를 썼습니다.
하지만 전혀 생각지 못한 늙지 않는 아이가 되는 것을 느끼며 삽니다. 기쁘고 즐겁고 행복합니다. 진흙탕 같은 현실 속에 얼어붙어 가는 나를 찾아준 친구들과 함께 나를 지지해준 내 사랑하는 문인, 친구, 지인, 독자님 모두에게 고마움과 감사를 전합니다.
2024. 11. 20.
잎새가 곱게 물든 가을에 대구 서재에서
신이 권능으로
나에게 필유곡절을 노래하게 하다
첫아이를 출간하기 전에는 알 수 없는 눈물길을 많이 걸었습니다. 이유 없는 반항을 거듭하면서 저를 창조한 그분께 저를 얼마나 약하게 만드셔서 사용하시겠습니까? 라는 질문을 하면서요. 저의 삶은 엉망진창이었지만 그분의 주권은 저를 그렇게 두시지 않았습니다. 저에게 어려움을 겪게 하시고 힘듦을 주셔서 정신을 똑바로 차리게 하시고, 온전하게 단련시키는 그분의 손길 때문에 회복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가 그분의 필유곡절必有曲折이라 믿고 있습니다.
글을 쓰려고 시간을 내었으나, 노트만 쳐다보다가 쓰지 못한 날이 반복되기도 했었답니다. 그럴 때마다 친구들과 주위분들의 응원과 격려로 이겨 내었던 것 같아 너무 감사하게 여겨집니다. 하루하루를 반추하며 떠오른 느낌들을 낙서하듯 적었으며, 누군가의 마음속을 들어가 보기도 하고, 사물을 볼때도 주관적인 것보다는 객관적인 것을 더 느끼게 되었고, 특히 살아 숨 쉬는 공간에서의 생활들이 예전보다 더 감사하게 되고, 그 모든 것을 창조하신 위대한 분께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된 시간들이 2년이었습니다.
신이 주신 감성으로 두 번째 아이를 출간하면서 세상을 향해 또 한 번 희망과 꿈을 쏘아 봅니다. 그분으로 하여금 큰 꿈을 가슴에 품었습니다. 꿈을 잃은 사람은 결코 살아 있는게 아니라고 체험하며, 원대한 저만의 노벨문학상을 꿈꾸는 두 걸음을 옮겨 봅니다.
신앙 서적은 아니지만, 저의 믿음이 감성의 바탕이 되었고, 무엇보다 힘들고 괴로움이 있는 분들에게 위로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실어 봅니다. 본래 글이 짧은 사람임을 이해해주시고 저에게 뜻깊고 영광스러운 이 길을 열어 주신 분 “아들아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말씀을 해주시는 그분께 영광을 돌려드립니다
출간을 도와주시고 응원해 주신 저의 스승이시며 베스트셀러 시인이시고 교수님이신 문학그룹샘문 이정록 이사장님을 비롯하여 샘문 가족의 임원님들 회원님들께 감사를 드리며, 문인 여러분들과 독자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이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