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놓았던 시를 세상에 내보내려 하니
부끄러움과 설렘이 교차한다.
30년 공무원 생활 동안 수많은 일들이 있었다.
견책 징계에도 벌벌 떠는 공직사회에서
공무원노조 총파업 참여로
3년 동안 해직이라는 힘든 시절을 보내야 했다.
생활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삶에 관한 시를 써보고 싶었다.
막상 시를 쓰니 1년에 몇 편 완성하기도 힘들었다.
아내는 졸작이라고 농담을 했지만
언제나 내 편이 되어 격려를 해주었다.
덕분에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묶게 되었다.
한 사람이라도 이 시집을 읽고
위안을 받으며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2020년 1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