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사랑하는 한국 독자 여러분!
저는 제가 쓴 시집이 한국에서 한국어로 번역 소개되는 것은 전혀 상상조차 해 보지 못했습니다.
고백하건대, 저는 한국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습니다. 저는 한국이 고도 성장 산업국가이며, 수많은 산업에서 세계 최첨단을 가고, 유구한 역사와 풍부한 문화를 누리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제게는 아주 훌륭한 친구 한 사람을 알고 지내고 있습니다. 그이는 번역가이자 한국에스페란토협회 부산지부 <TERanidO> 편집장인 장정렬(Ombro)입니다.
그이는 크리스티나 코즈로브스카(Khrystyna Kozlovska)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시인과 소설가 작품을 에스페란토를 통해 한국어로 번역, 소개했습니다.
제가 아는 한국인들은 친절하고 이해심이 많고 열심히 일하는 분들로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전쟁이 뭔지를 알고 있고, 그 전쟁으로인해 국토가 양분된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한국인들은 우리 우크라이나가 이웃 나라인 러시아 연방의 교활하고도 무지막지한 침략에 대항하여 헌신적으로 막아내며, 오늘 이 시간에도 조국 우크라이나 독립을 지키기 위해 영웅적으로 싸우고 있음도 잘 알고 있고, 우리 우크라이나의 전황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국인 여러분이 우리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성원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우리 모두 결국에 선의(善意)가 이긴다는 것을 믿고 있습니다.
신선한 아침의 나라인 한국이 우크라이나에겐 여전히 신비하고 먼 나라처럼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제 시집이 한국 독자 여러분께 한 걸음 다가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