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개구쟁이 남자아이 둘을 키우며 평일에는 남들처럼 열심히 밥해 먹고 살다가 토요일 만큼은 어떻게든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를 고대하는... 지극히 평범한 주부입니다. 그러나 제게 주어진 예배에서만큼은 하나님을 진실하게 만나고자 하는... 정말 주님 외에는 자랑할 게 없는 자입니다. 성경 지식은 잘 모르지만, 이젠 성경을 매일매일 읽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아주 연약하고 가녀린 존재입니다. 그런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것은, 가장 가까이에 있는 가족(특별히 친정식구들)에게는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서 제가 다른 사람에게 예수님을 믿으라 말하는 것이 참 가식적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던 것 같습니다.
가족들 앞에서는 목구멍에서 주님 이름 하나조차 꺼내지 못하는 저를 보면서, 주변의 친구들이나 지인들에게 그랬던 것처럼 제 삶 전체에서 역사하셨던 하나님의 사랑을 지면을 통해서라도 전해야 하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이제, 성경이 말하는 그 믿음으로 용기를 내서 이 소박한 에세이를 통해 주님 얘기를 조금씩 꺼내 볼 생각입니다. 하나님의 섭리하심 가운데 이 책을 만난 당신은 어느 평범한 여인의 전생애적 삶을 통해 드러난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을 보게 될 것입니다.
또한 보잘 것 없는 저에게 불어넣으신 가득한 성령의 감동이 특별히, 상처 많고 가여운 우리 가족들에게 동일하게 전해져 그 삶을 달라지게 하시리라 믿습니다.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늘 드라마 같은 감동적인 삶의 무대로 저를 초대하셨던 주님이, 그 구원의 파티에 우리 가족들 역시 초대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를 위하여 십자가를 지신 그 예수님께서 사랑하는 저의 가족 또한 결코 그냥 두시지 않을 것임을 믿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저의 삶의 이야기에는 처음부터 하나님의 존재가 강하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어린시절에는 하나님의 존재를 미약하게나마 조금씩 인지하기 시작했을 것이고, 주님도 그렇게 천천히, 조금씩 다가오지 않으셨을까 합니다. 억지로 말씀에 끼어 맞추어 인위적으로 하나님을 드러내고 싶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다 읽고 나면 다음번 이야기도 궁금해지셨음 좋겠습니다. 하나님이 제 삶에 어떻게 개입하시는지, 또 제가 그런 하나님께 어떻게 다가가는지 호기심어린 눈으로 ‘빛나는 숲’을 계속해서 만나주셨음 좋겠습니다. 그런데요. 하나님을 알아간다는 것은... ‘진짜 나’를 알아가는 것 아닐까요? 저는... 자꾸 그런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