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는 딸아이가 하나 있습니다. 아이가 어려서부터 병치레가 잦아서 속앓이를 많이 해야 했지요. 아이가 아픈 모습을 지켜보는 엄마의 마음만큼 견디기 힘든 것이 있을까요? 시간에 맞춰 약을 먹이는 일 외에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어떤 것이 없을까 궁리하던 저는 전래동화를 들려 주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평소에 많은 이야기들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던 제게 딱히 떠오르는 이야기가 별로 없었습니다. 아픈 아이를 앞에 두고 안절부절 못하는 엄마 마음 때문이었겠지요.
그래서 저는 아이가 아플 때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들을 모으게 되었습니다. 즐거움을 주는 이야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주는 이야기, 건강한 생활에 도움을 주는 이야기 등을 한데 엮어 본 것이지요. 막상 이야기를 모으고 보니 다른 아이들에게도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세상에 내놓게 된 것이 이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