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도 세탁이 되면 너에 대한 얼룩을 지우고 싶다…….
제가 언젠가 미니홈피 문구로 지정해 두었던 말입니다.
누군가를 향한 분노와 증오, 복수심을 갖고 살아가는 건 어쩌면 그들을 용서하는 일보다 더 어려울지 모릅니다. 아니, 더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놓아야지, 잊어내야지 하면서도 상처 받고 고통 받은 그 시간, 넝마가 된 마음이 억울해서라도 차마 그럴 수가 없죠.
저 역시도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남일 일 땐 그냥 용서해, 네가 진정 행복하려면 잊어야해 라고 충고하지만 막상 제 일이 되고 보니 용서라는 게 쉽지 않더군요. 용서하라는 충고가 야속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재효와 그 여자의 엔딩은 일명, 열린 결말입니다. 저 자신도 하지 못하는 일을 시현에게 강요할 수가 없었습니다. 두 사람 미래는 독자님들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어딘가에서 가정을 꾸리고 행복하게 살 수도 있고, 아직도 재효가 그녀를 찾기 위해 부산 아니, 전국 여기저기를 떠돌고 있을지도 모르죠.
가족의 죽음, 연인의 배신, 그 상처들로 인해 견뎌내야 하는 고통들, 그 상처로 인해 세상이 갖는 차가운 시선과 편견, 그리고 모든 걸 다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주는 운명적인 사랑. 로브 드 마리에를 통해 모두가 한 가지씩은 겪어봤음직한 여러 이야기들을 풀어내면서 시현이 겪는 일들을 제 일인 양 아파하고 슬퍼하고 답답해도 하고 기뻐하면서 그렇게 글을 쓰는 내내 시현의 사람에 푹 빠져 있었습니다.
후기를 마치는 지금, 저는 감히 꿈꿔봅니다.
아프고 힘들고 외로웠던 시현이 이제는 누구보다 행복하게 사는 것처럼 이 책을 덮으며 같은 아픔을 갖고 있는 독자님들도 그런 기대로 조금은 미소 지을 수 있기를…… 언젠가 그날이 올 거라는 희망을 갖기를 바라봅니다.
끝으로 글 쓰면서 응원도 질책도 충고도 많이 해준 화이팅과 마녀, 새벽까지 키보드 두드려도 짜증 안 부리고 잘 자준 지기, 슬.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 친구들, 조언주신 여러 작가님들과 출간의 기회를 주신 다인북스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기억도 세탁이 되면 너에 대한 얼룩을 지우고 싶다…….
제가 언젠가 미니홈피 문구로 지정해 두었던 말입니다.
누군가를 향한 분노와 증오, 복수심을 갖고 살아가는 건 어쩌면 그들을 용서하는 일보다 더 어려울지 모릅니다. 아니, 더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놓아야지, 잊어내야지 하면서도 상처 받고 고통 받은 그 시간, 넝마가 된 마음이 억울해서라도 차마 그럴 수가 없죠.
저 역시도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남일 일 땐 그냥 용서해, 네가 진정 행복하려면 잊어야해 라고 충고하지만 막상 제 일이 되고 보니 용서라는 게 쉽지 않더군요. 용서하라는 충고가 야속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재효와 그 여자의 엔딩은 일명, 열린 결말입니다. 저 자신도 하지 못하는 일을 시현에게 강요할 수가 없었습니다. 두 사람 미래는 독자님들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어딘가에서 가정을 꾸리고 행복하게 살 수도 있고, 아직도 재효가 그녀를 찾기 위해 부산 아니, 전국 여기저기를 떠돌고 있을지도 모르죠.
가족의 죽음, 연인의 배신, 그 상처들로 인해 견뎌내야 하는 고통들, 그 상처로 인해 세상이 갖는 차가운 시선과 편견, 그리고 모든 걸 다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주는 운명적인 사랑. 로브 드 마리에를 통해 모두가 한 가지씩은 겪어봤음직한 여러 이야기들을 풀어내면서 시현이 겪는 일들을 제 일인 양 아파하고 슬퍼하고 답답해도 하고 기뻐하면서 그렇게 글을 쓰는 내내 시현의 사람에 푹 빠져 있었습니다.
후기를 마치는 지금, 저는 감히 꿈꿔봅니다.
아프고 힘들고 외로웠던 시현이 이제는 누구보다 행복하게 사는 것처럼 이 책을 덮으며 같은 아픔을 갖고 있는 독자님들도 그런 기대로 조금은 미소 지을 수 있기를…… 언젠가 그날이 올 거라는 희망을 갖기를 바라봅니다.
끝으로 글 쓰면서 응원도 질책도 충고도 많이 해준 화이팅과 마녀, 새벽까지 키보드 두드려도 짜증 안 부리고 잘 자준 지기, 슬.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 친구들, 조언주신 여러 작가님들과 출간의 기회를 주신 다인북스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