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책 표지가 마음에 들었고 익숙한 보드 그림이 많아서 겁도 없이 덥석 번역하겠다고 말은 했지만, 역시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그렇지만 내가 경험했던 일, 혹은 궁금했던 것을 활자로 마주하는 반가움에 즐거운 작업이기도 했다. 저자가 고발한 시간 도둑은 우리가 일을 하며 수도 없이 마주친 녀석들이다. 그래서 번역하는 내내 굉장히 익숙한 예시를 많이 볼 수 있었다. 그런데 내 경험을 돌이켜보니 눈앞에서 도둑을 놓친 경우가 꽤 많았다. 이 책을 읽는 분들은 부디 빠르게 시간 도둑을 검거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