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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박노해

본명:박기평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57년, 대한민국 전라남도 함평 (전갈자리)

직업:시인 노동운동가 평화활동가

가족:형이 박기호 신부

기타:1976년 선린상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최근작
2024년 11월 <다른 길 (반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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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희망을 잃은 삶은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혁명 시인. 20세기 군사독재하에서는 사회주의 혁명을 꿈꿨으나, 21세기에는 자연과 인간과 문화가 상생하는 `사람만이 희망`인 나눔의 세계화를 꿈꾸고 있다. 그의 본명은 박기평, 세례명은 가스발. `박노해`란 이름은 `노동해방`을 뜻한다.

15세에 상경해 야간 상고를 졸업하고, 섬유.금속.정비 노동자로 일했으며, 경기도 안양에서 서울 개포동까지 운행하는 98번 버스를 몰기도 했다. 유신 말기인 1978년부터 노동운동에 뛰어들어, 해고.수배.지하조직 등 산전수전 다 겪은 후, 1991년 안기부에 체포되어 무기징역 형을 선고 받았다.

특사로 출옥할 때까지 8년간을 0.75평 독방에서 지낸 박노해는 그 독방을 `감사와 은총의 암자`라는 뜻의 감은암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리고는 침묵.절필.삭발한 채, 매일 20km씩 달리고 12시간씩 정좌하여 책을 읽고, 명상기도하며 치열하게 징역을 살았다.

인간사회의 핵심문제를 가진 자와 가난한 자로 나눠보는 계급문학을 추구하던 박노해는 감옥 안에서 커다란 정신적 변화를 겪었다. 현실사회주의의 붕괴를 지켜보면서, ‘첫마음’은 변치말되 정직한 자기성찰과 `열린진보`의 길을 모색하게 된다. `참된 시는 날카로운 외침이 아니라 그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둥근 소리여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새로운 시 정신이 되었다.

물질적으로 검소하고 정신적으로 풍요한 나눔의 삶이 21세기 인류가 나아가게 될 생활 방식이 될 것이며, 사랑만큼의 실력, 운동성과 영성, 글로벌(Global) 마인드와 문화감성을 체현한 <참사람>이 희망의 사람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제 사람들은 그의 시에서 인간의 따뜻한 훈기를 느낀다.

한번은 다 바친 자의 역사에 대한 깊은 성찰, 전 지구적 약자에 대한 강인한 애정, 세상의 칭찬과 비난에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진리실험의 자세는 "나는 노동자이자 시인이며 혁명가입니다"라는 그의 법정최후진술이 박노해의 종신서원임을 짐작케 한다. 그는 지금 3년째 다시 묵언정진 중이다. 그는 과거를 팔아 오늘을 살지 않겠다며 다시 새벽을 길을 떠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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