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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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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친애하는 나의 앤, 우리의 계절에게>

김희준

2009년 6월부터 캐나다 동부 끝자락에 있는 뉴브런즈윅주의 작은 도시 몽튼에서 아내와 함께 살고 있다. 아들·딸이 독립한 후로 몽고메리 작가처럼 정원을 가꾸고 앤을 읽으면서 허전함을 달랜다. 몽튼은 앤 시리즈의 주요 무대인 프린스에드워드섬과는 1시간 남짓, 『레드먼드의 앤Anne of the Island』의 배경지인 핼리팩스와는 2시간 30분 거리이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앤과 몽고메리 작가를 만나러 갈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이 좋으면서도 원망스럽다. 자꾸만 그곳에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 때문이다. ‘The Bend in the Road’에 이끌려 빠져든 앤의 세계를 이제는 탐구하는 자세로 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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