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주의자들은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믿는다. 이것은 성경을 성령의 역사와 결합해서 주의 깊게 읽을 때(고후 3:16~18), 그 성경이 힘과, 지혜와, 하나님의 길에 대한 교훈의 비할 데 없는 원천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시 19:7~8; 딤후 3:16). 각 세대는 하나님의 말씀을 재검토하고, 그 말씀이 현존하는 구체적 필요들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적용되는지 물어볼 필요가 있다. 그 일을 돕기 위해, 여러 주석이 쓰여졌다. 주석은 성경을 대신하려는 것이 아니라, 성경의 이해를 도우려는 것이다. 그것이 이 주석의 목적이다. 이 주석은 일반 독자가 성경 본문이 말하는 것을 이해하도록 돕기 위해 쓴 것이다.
이 주석을 쓴 모든 저자는 자기 분야의 전문적 학자인 복음주의 그리스도인들이다. 그들은 모두 본문의 원어를 알고 있으며, 본문을 광범위하게 연구했다. 많은 사람은 이미 다른 곳에서 이 책에서 다룬 것과 똑같은 자료에 대해 쓴 바 있다.
주석가들은 또한 전문적 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들이 성경을 이해할 수 있게끔 이 주석을 썼다. 학자들이 쓴, 학자들을 위한 탁월한 책들은 많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의도로 쓴 것이 아니다. 분명 학자들이 이 주석을 읽는다면, 이 책 배후에 학적 토대가 자리하고 있음을 볼 것이다. 하지만 이 주석은 주로 목사, 학생, 교회 교사, 또는 성경의 의미를 파악하고 그것을 자신의 삶에 적용하는 데 관심이 있는 평신도를 돕기 위한 것이다.
이 주석은 쟁점이 되는 질문들을 붙잡고 씨름하지만, 또한 성경 메시지의 영적 인격적 측면에도 주의를 기울인다. 저자들은 분명 기존의 난점들을 명확하게 해결하려 했지만, 그 자체가 충분한 목표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말씀이 우리의 필요를 다루게 하는 것 역시 중요한 목적이라고 여겼다.
이 주석은 조직신학 교과서는 아니지만, 성경신학의 중요한 사항들을 다룬다. 창조, 구속, 성화, 부활 등과 같은 문제들과 관련된 신앙의 중요한 교리들을 적절한 곳에서 논한다.
저자들은 도움이 될 만한 곳에서는 그들이 최근에 연구한 내용에서 나온 자료들을 포함시킨다. 그래서 여기서는 독자에게 흥미롭고 유익한 새로운 자료와 개념들을 찾아볼 수 있다.
저자 선정 기준은 그들의 교단적 관점이 아니라, 성경 본문에 대한 그들의 지식이다. 그래서 이 책에는 다양한 신학적 관점들을 대표하는 저자들이 포함되어 있다. 특정한 사항들에 대해 의견의 차이가 있을지 모르지만, 여기 나오는 내용을 인위적으로 통일시키려 하지는 않았다. 그리스도인의 삶에는 그냥 넘어가도 무방한 의견 불일치가 많이 있으며, 이 책에서는 그런 불일치들이 발견될 것이다. 모든 저자를 하나로 묶어 주는 한 가지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대한 공통적인 충실함이다. 이 주석 저자들의 진지한 바람은 이 주석을 사용함으로써 사람들이 성경을 더 명료하게 이해하게 되고, 하나님의 말씀을 앎으로써 신자들이 하나님과 하나님의 목적들에 대해 더 통찰력 있고, 의미 있고, 삶을 변화시키는 이해에 이르게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월터 얼웰(Walter Elwell) 박사가 편집하고 거의 25년 전에 출간한 『복음주의 성경 주석』(Evangelical Commentary on the Bible; Grand Rapids: Baker, 1989)을 대폭 개정한 것이다. 이 책에 담겨 있는 모든 주석 부분은 개정하고 새롭게 갱신했다. 하지만 그에 더해, 성경에 대한 전문 지식과 그리스도에 대한 활발한 믿음을 가진 것으로 잘 알려진 새로운 학자들을 포함시켰다. 이 개정판에서는 시각적 관점에서 성경 본문 분석을 보완하여 개인 연구를 더 풍성하게 하고 더 많은 정보를 주기 위해, 지도, 표, 사진, 도해들을 풍성하게 보충해 놓았다.
우리는 이런 노력을 통해 교회와 세상에서 교회의 선교가 강화되기를 기도한다. 우리는 견고한 믿음은 우리 하나님을 이해하고 그 하나님을 제대로 따르게 해 줄 독실하고 진지한 성경 지식으로써 확립된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