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이 글을 읽고 있다는 건 다시 말해 네가 나의 나쁜책을 물리쳤다는 뜻이지. 그리고 나처럼 너도 검은 부적을 갖고 있다는 뜻도 될 테고. 정말 축하해! 진심으로!
널 더 많이 칭찬해 주고 싶지만 유감스럽게도 시간이 별로 없어서 말이야. 이 책을 덮을 때가 다 됐거든. 그 전에 네게 꼭 고백할 게 있어.
넌 이제 모험이 끝났다고 믿고 있겠지. 하지만 미안하게도 그렇지 않아.
물론 넌 몰랐겠지. 난 거짓말 같은 거 하지 않아.
지금 전 세계가 위험에 빠져 있어! 네가 이 책을 읽고 있는 순간에도 사악한 힘들이 무시무시한 일들을 꾸미고 있다고.
더 자세히 말해 줄 수는 없어. 그들의 스파이가 도처에 깔려 있거든. 하지만 한 가지는 꼭 알아 둬.
내가 이 책을 만든 이유는 검은 부적을 책 속에 숨겨 놓기 위해서만은 아니었어. 사실 그보다 더 중요한 목적이 있어…….
일곱 원의 대스승이자, 검은 부적의 주인이며, 진정한 열세 개 단어의 수호자인, 마그누스 미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