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태어나 1998년 《문예사조》 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부산문인협회, 부산시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 『풀잎 옆에 풀잎』(1998), 『따뜻한 생각』(2001), 『당신의 왼편에서』(2012)가 있으며 문학도시 작가상을 수상했다.
<마른 나뭇가지에 연둣빛 물이 오르다> - 2024년 11월 더보기
시가 백 리쯤 먼 곳에 있는 것도 아닌데 너무 매정하게 멀리했다. 세 번째 시집을 내고 십이 년 나는 안채에서 먹고 살고 시는 내 마음 별채에서 떠나지 않고 홀로 살은 듯하다. 나를 무한히 불렀을 텐데도 귀가 작아 듣질 못했다. 미안하다, 시여 슬픔과 기쁨이 온 길을 다시 그리워하며 더듬어 가야겠다. 이천이십사년 십일월 이랑, 황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