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1977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나의 음악 인생 40년, 정확하게 말하면 스무 살 때 방송계에 데뷔한 이후의 40년을 연대기적으로 기술한 것이다. ……
“저의 꿈은 우리 국악을 세계에 알리고 동, 서양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음악을 작곡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학 시절 이후 지난 37년간 우리 소리, 우리 국악을 공부하고 연구하고 작곡해왔습니다.” ……
서양문화가 분야를 가리지 않고 너무 범람하고 있고, 서양문화에 압도되어 우리 문화가 도리어 우리에게서 점점 더 멀어져가거나 잊혀져가고 있다. 소외당하고 있다는 표현이 타당할 정도이다. 우리 문화를 알고 서양문화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 나의 기본적인 생각이다. 전통음악을 뿌리로 하여 현대화한 음악만이 우리 소리를 생활화, 대중화시킬 수 있다고 나는 확신한다. 그리고 그것을 토대로 전 세계의 여러 나라에 우리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나는 지금까지 37장의 음반을 발표했는데, 그중 25장의 음반이 우리 국악을 현대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