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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문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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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토리의 꿈>

문선희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 당선(1986), 계간 《문예사조》 단편소설 신인상(1996)으로 각각 문단에 데뷔했다. 동화집 『나의 분홍 삼순이』, 영문판 『My Pink Samsoon』(아마존), 『벙글이 책가게 단골손님』, 『왕바보 내 친구』, 『무지개 다리』, 『하나님의 칫솔』, 『말하는 거북이』 등, 소설집 『바람, 바람, 코로나19』, 장편소설 『장다리꽃』, 『사랑이 깨우기 전에 흔들지 마라』, 전기문 『광복회 총사령 박상진』 을 펴냄. 제1회 울산문학상 산문 부문(1996), (사)광복회 총사령 고헌 박상진 의사 추모사업회 공로패(2009), 『한국 아동문학가 100인 작가‧작품론Ⅲ』(스푼북, 2022), 한국문화예술진흥원(1995), 문화관광부 우수도서(2004), 울산문화재단 창작기금 등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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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나의 분홍 삼순이> - 2020년 1월  더보기

너희들과 함께해서 행복했어 안녕? 눈빛이 초롱초롱했던 너희들을 만난 지 벌써 여러 해가 지나갔구나. 우리가 만난 곳은 새로 개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공공 도서관이었지. 나는 겨울 방학 특강으로 독서 토론을 맡았어. 우리는 우정이란 주제의 장편 동화를 함께 읽었지. 동화는 코딱지 튕기기?물감 엎지르기 같은 소소한 일들로 어린이 사이에 갈등을 일으키다가 마침내 화해한다는 내용이었어. 그런데 너희들은 처음 보는 내게, 너희들의 문제를 솔직하게 말하기 시작했어. 동화 속 내용처럼 소소한 일들이 아니었어. 내 유년 시절에도, 내 자녀의 유년 시절에도 들어 보지 못했던 거친 욕설과 행동을 주고받으며 마음속에 상처가 생겨났다는 이야기를 거침없이 털어놓았어. 어떤 남자아이는 흐느끼며 울기까지 했는데, 내 마음은 무척 아팠어. 그날 이후로 너희들의 문제가 내 마음을 무겁게 짓눌렀어. 나는 너희들의 마음이 단단한 돌처럼 굳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동화를 쓰기 시작했어. 이 장편 동화를 쓰는 내내 마음을 졸이다가, 주인공과 친구들의 마음이 밝아지면서 나의 마음도 환해졌어. 이번 장편 동화는 참 많이도 고민하며 어렵게 쓴 작품이야. 그랬어도 너희들과 아픔을 함께하는 시간이었으므로 행복했어. 너희들이 겪는 모든 일은 결국 성장의 밑거름이 될 거야. 나는 너희들이 사용하는 모든 구린 말들을 음악 기호로 전환해 놓았어. 이 장편 동화 속 음악 기호 대신 너희들이 쓰는 구린 말을 집어넣고 너희들의 귀에 들릴 정도로 큰 소리로 말해 보지 않을래? 분명 부끄러워질 거야. 그리고 너희들은 적당한 말이 무엇인지 찾는 습관에 길들여질 거야. 말이 씨가 된다는 옛말도 있듯, 바른말 고운 말이 씨가 되어 너희들의 일상생활에 기쁨과 즐거움이 가득하길 소망한다. 너희들 한 사람 한 사람은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소중한 존재란다. 너희들의 몸도 소중하게 여겨야 하고, 남의 몸도 소중하게 대해 주길 바란다. 나는 너희들이 건강하게 참되게 떳떳하게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게 당당하게, 그리하여 주위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으로 무럭무럭 자라나길 기도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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