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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가정/건강/요리/교육

이름:최윤근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최근작
2024년 12월 <가난한 시인이 된 의사>

최윤근

1946년 서울 출생.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인턴 레지던트 수련의 과정을 마쳤다. 2014년 『시로 여는 세상』 신인상으로 등단하여 시집 『꿈속에서 꿈을 꾸다』 『아그라로 가는 길』 『넌 나를 스나비쉬하다 한다』 『기억 속에 흐르는 강』 『늦게 쓰여진 시』 『세상에 남기고 가는 것들』 외에 다수의 전문 서적을 출간하였다. 미국 병원에서 마취 통증치료 전문의로 20년간 근무하다 귀국하였으며, 1994년 차병원 통증센터 소장, 1998년 차 의과대학 교수, 2002년 외국인 무료 진료소 소장, 2015년 창원시 보건소장으로 재직했다. 2014년 대한의사협회와 보령이 제정한 보령의료봉사상과 국민추천 정부포상 대통령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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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가난한 시인이 된 의사> - 2024년 12월  더보기

자화상 한때는 어항 속의 금붕어가 나의 자화상이었다 가을 찬바람에 흔들리는 외로운 코스모스였다가 때로는 추수 후 논두렁에 비 맞으며 서 있는 허수아비가 나의 자화상이었다 웃는 얼굴인가 우는 얼굴인가 찡그린 얼굴인가 문학청년이었다가 의사로 일생을 살다가 노인이 되어 시인된 사람 가난했다가 부자였다가 다시 가난해진 사람 사랑을 받았다가 주었다가 다시 사랑을 받고 있는 사람 건강했다가 육십에 전립선암에 걸리고 칠십에 급성 골수 백혈병에 걸려 수술 후유증과 줄기세포 이식 부작용으로 죽음의 문턱에 몇 번 갔다가 살아 돌아온 사람 항상 내일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기를 쓰고 살겠다고 애쓰는 사람 그런 사람 여기 있어요 살아서 숨 쉬고 있는 나는 누구일까 어떤 삶의 목표를 지향하며 살아왔나 가지고 갈 것도 놔두고 갈 것도 없는 내가 아직도 욕심을 부리고 있다 종착역이 가까워져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 아무리 찾아보아도 챙겨 갈 것은 녹슨 청진기와 지팡이 그리고 쓰다만 시 한 편이다 이 시집에 삽입된 그림은 저자의 작품들이며 편집은 내 사위인 이재윤 선생의 도움을 받았고 영문 번역은 ChatGPT의 도움을 받아 완성하였습니다 이 시집을 출간하기까지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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